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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뱃살이 쏘옥 들어갔어요

| 조회수 : 3,698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5-08-03 18:01:25
.
제가 사는 동네에는 서호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어요.
농촌진흥청 안에 있는 호수인데 방죽 군데군데 노송이 서 있어서 운치가 있어요.
청둥오리 비슷한 철새가 날아들 때는 아주 장관이죠.
특히 저녁 어스름 때는 호수에 잠기는 산그림자가 매혹적이에요.
이 풍경에 매료되어 자주 산책 코스로 이용한답니다.

한 달 전쯤부터 저녁마다 이 호수를 빠른걸음으로 두 바퀴씩 돌았어요.
그러다가 너무 더워져서 슬슬 꽤를 부리기 시작할즈음 친구 하나가 돌연사하고
느닷없이 건강을 챙겨야겠단 생각이 들었겠지요.
예전 같으면 운동 시작해서 금방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찾았겠지만
어차피 더위에 허덕일 바에야 차라리 땀흘리자,
이런 마음에 난생 처음 헬스장엘 등록했어요.
발상의 전환이란 바로 이런 거지요.

오전에 이런저런 일들 처리하고는 오후 세시가 되면 어김없이 헬스장에 출근했어요.
식후 2시간, 식전 1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식사량 줄이고 간식 금지, 커피는 우유만 넣어 마시며, 조리법에 신경 많이 써서 지방 섭취량 줄이고
저녁은 6시 전에 완료.
입이 궁금하면 검은콩+흰콩+잣+검은깨를 갈아 마시거나 오이, 토마토 씹어먹기.

스트레칭 후 복근운동 500개, 사이클 10분, 러닝머신 1시간 30분.
손을 머리 뒤에 깎지 끼고 어깨만 살짝 들어올리는 복근운동은 처음에는 20개 정도밖에 못했어요.
그것도 매일 하니 늘어서 이제는 한 번에 300개는 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운동한 지 한 달. 정확히 3㎏ 빠졌어요.
나이 46, 키 165㎝, 몸무게 65㎏. 77이 눈앞에 있어요.
그러나 이젠 남편이랑 걸어도 제 걸음이 빠르고
무엇보다 배가 쏘옥 들어갔어요.
아니, 늘어졌던 뱃살이 많이 없어져서
핫팬츠 입고 동네를 나갔다 올 수도 있게 됐어요.

제 변화를 보더니 일주일 전부터 남편도 등록하더군요.
당뇨쟁이에다 테돌이 남편이었는데 제가 잡아끌었더니 못 이기는 척 따라오더라구요.
헬스장 6만원, 아깝지 않아요.
8월에는 63㎏가 목표예요. 두달째에는 첫달만큼 감량이 안된다고 해서요.
여러분, 핑계 버리고 운동합시다. 뱃살에는 걷는 게 최고예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5.8.3 6:10 PM

    참, 훌라후프의 공로를 빼먹었군요.
    2달 전부터 아침 드라마 두 편 연속 보면서
    오돌도돌 돌기 두 줄 있는 1.5㎏ 훌라후프를 좌우 바꿔가면서 계속 돌렸어요.
    50분쯤 될 겁니다.
    허릿살 정리에 도움이 많이 된듯.

  • 2. 내일은 ...
    '05.8.3 6:10 PM

    에구..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달 정도 됐는데 몸무게는 요지부동 입니다.
    심히 부럽습니다...

  • 3. 그라시아
    '05.8.3 6:41 PM

    운동량이 굉장하시네요..살이 안빠질래야 안빠질수가 없었겠어요..
    정말 부럽네요..

  • 4. lovely♡여명
    '05.8.3 7:00 PM

    뿌린데로 거두는다는 말은 진리인봐여? 축하!!

  • 5. 미운오리
    '05.8.3 7:05 PM

    저와 비슷한 곳에 사시나봐요, 반가워요
    전 화서 주공단지에 살거든요

    그런데 정말 운동량이 대단하시다는 말 밖엔....
    감탄, 또 감탄하고 갑니다

  • 6. 후레쉬민트
    '05.8.3 7:57 PM

    전 광고글인줄 알고(제목만 보구) 클릭 안하려다 열어보니...
    저도 복근(이라기보다는 뱃살 ㅡㅡ;;;)관리 들어가야 하는뎅 ........

  • 7. 동주맘
    '05.8.3 8:11 PM

    그런데 당뇨쟁이라고하지마세요 당뇨는 유전성이강하고 ...많이먹어서 둥뚱하다고 걸리는게 아니랍니다

  • 8. 강금희
    '05.8.3 8:23 PM

    아, 네 동주맘님 사과합니다. 유전 맞습니다. 시아부지 당뇨 앓다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우리 남편 운동 시작했으니 곧 좋아질 거란 느낌입니다.
    한번 했다 하면 꽤 오래 지속하거든요.

    오리님, 반가워요. 서호로 나오세요.
    얼굴 벌겋게 달궈서 필살기로 걷고 있는 중년아짐 만나면 알은체하시구요.

    운동이라는 게요, 해버릇하니까 중독이 됩디다.
    하루만 안해도 숙제 안한 아이마냥 불안해서 밤에라도 꼭 하러 가게 돼요.
    한 달 후 결과를 또 발표하겠습니다.

  • 9. 훈이민이
    '05.8.3 8:26 PM

    꽁치싸부님...감축드리옵니다. ㅋㅋ
    저도 매일 해야되는데 입으로만 하면서 ...

  • 10. 철방구리
    '05.8.3 9:41 PM

    저도 날마다 내일은 운동하러나가야지...하면서
    다음날부터 시작해야지...항상 이러면서 못하고있는데
    대단하시네요 몸짱되시면 보여주세요
    안산으로 날아갑니다

  • 11. 뭐머그까
    '05.8.3 10:14 PM

    축하드려요.님의끈기에 정말 존경을표합니다.전 33세,160.66kg인데 지금 넋놓고있어요. 요즘엔 큰옷도,예쁜옷이있더라고요.예쁜옷입고싶어서 다욧할려했었는데..지금은 의욕이없어요. 글구, 보내주신매실 잘담궈서 울딸 잘마시고있어요.건강하세요.

  • 12. K2
    '05.8.3 10:13 PM

    넘 부러워요.
    저도 낼 부터 운동할래요!!

  • 13. 보들이
    '05.8.3 10:31 PM

    반갑습니다
    그사이에 태백으로 몇번 청바지를 부쳤었는데....(보고도 안드렸죠^^;;;)

    저도 계속 운동하다 요즘 아이가 방학한 핑계로 쭈욱 쉬고있는데--;;;
    자극받고 다시 시작 하렵니다

    금희님 화이팅!!!

  • 14. 펠리체
    '05.8.3 11:46 PM

    강금희님,...ㅎㅎㅎㅎㅎㅎ 읽다가 웃겨서 죽는줄 알았잖아요*^^*

    어투와 운동량을 볼때 뱃살도 쪼옥 빠졌다길래 몸짱 아줌마 스탈을 기대하고 읽어내려갓는데 77이 눈앞이라뉘요,,ㅜ,ㅜ...

    저두 요새 심히 불어난 체중을 다스리지못해 거의 대인 기피증에 이르렀건만(작년 48키로에서 지금 솔직히 55키로입니다..보는 사람마다 저보고 급작스레 비만이 되간다고 놀랍니다....)

    키가 작아서 1,2키로만 늘어도 두리뭉실해 보이는데 정말 미칩니다....

  • 15. 동그리
    '05.8.3 11:47 PM

    저도 아파트 뒤에 있는 산에 한 3일 올라가다가(올라가는것도 아닌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여행 갔다와서는 이도 저도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 있는 나날이예요.
    물론 다 핑계가 있죠.시원해지면..아님 저녁에 할까? 하고..
    어쨌든 열심히 하세요.
    제 몫까지..저도 이젠 해야지요.저도 키 158에 64키로 입니다...쩝

  • 16. 미스마플
    '05.8.4 1:49 AM

    저도 지금 운동을 한다고 맨날 맘만 먹고 미루고 있어요.
    봄에 만보계로 8주일 걸어다녀서 살을 좀 뺐었는데 덥다고 안 돌아다니고 퍼져 있었더니 그때 빠진 살이 다시 돌아왔네요.
    저도 오늘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축하드려요. 저도 옷 사이즈 주는게 젤 기뻐요.

  • 17. 레몬제라늄
    '05.8.4 9:13 AM

    맞아요..운동 그거이 중독입니다. 시작할때는 너무 하기싫은데 하고난뒤의 그 개운함땜시 자꾸 하게 되는것 같아요.
    몸무게 줄이는거이 목표인데 인제 그것보다 건강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고달프지 않네요.
    아...근데 몸무게는 언제나 줄을라나...

  • 18. 산세베리아
    '05.8.4 10:20 AM

    이렇게 솔직하게... 다 불어 버리시다니...
    저 결혼 전에 47키로... 지금 160 에 64키로에요.^^
    우리 언니가 넌 10키로만 줄면 미스코리아인데 그 살을 왜 못빼니 합니다.^^
    우씨... 누군 살빠지면 이쁜거 몰르나...-.-
    새벽에 집 뒷산 올라갔다 옵니다. 5시 기상 해서
    20분에 이웃아줌마들하고 갔다오면 7시 30분
    이제 한달 반 되었는데요. 아직 별 변화 없습니다.
    일요일 빼고 비가 와도 다니거든요.^^
    빠지는지 안빠지는지... 계속 해 보려구요.
    강금희님도 열심히 하세요.^^

  • 19. watchers
    '05.8.4 12:49 PM

    전 1시간 하는것도 왜이리 긴가 싶은데 정말 대단하세요.
    아직 전 덜 깨달았나바요.
    맨날 새로 시작하는 저이옵니다마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출근부 도장찍듯 강금희님을 생각하며 해볼랍니다.
    저두 3키로 한방에 빠지는 그날이 왔으면 싶습니다.

  • 20. 강두선
    '05.8.4 3:05 PM

    그럼 지금까지는 88이었나요? ㅎ

  • 21. 강금희
    '05.8.4 5:36 PM

    지금까지 88인 게 이상한가요? ㅋ

  • 22. 뽀삐
    '05.8.4 10:54 PM

    세상에..
    전 목소리만 듣고는 날씬66정도 되시는 줄 알았어요~~~

  • 23. 푸른~
    '05.8.5 1:24 AM

    중년에 88이면 날씬하셨네요... 게다가 키도 크신편인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중독이 강하다고 하시는데,, 그 중독은 저도 되고픈 충동이...
    아니,,
    중독되지 못해서 슬픈... ㅎㅎㅎㅎㅎ
    돌기있는 훌라후프 하시면 멍들지않나요??

  • 24. 강금희
    '05.8.5 10:44 AM

    돌기 있는 훌라후프는 며칠만 지나면 금방 적응이 돼요.
    처음에는 너무 아파서 몇 번 못 돌리는데
    수건 같은 걸 옷 속에 넣고 돌리다가
    적응이 되면 더 무거운 걸로 바꾸고 싶어집니다.
    뱃살을 탁탁 쳐주는 자극을 즐기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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