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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끼부다와 까마귀의 러브스토리(4-결혼까지 완결편^^)

| 조회수 : 2,55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6-28 11:01:46
32살에 나를 찾겠다고 떠난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 얻은것도 많았지만, 그를 만나고 또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연락이 없을거라는 말로 대신한 이별을 통보받고보니 또 한번 내 인생이 허무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구 3편에서 말씀드린대로 제가 성교육을 부족하게 받았던지라, 임신에 대한 걱정에 외국인인데, 에이즈에 걸리면 어케하나 이것땜새 얼마나 맘고생했는지....ㅋㅋㅋ

모든 것을 기쁜 추억으로 여기고 프리랜서로 다시 일을 시작하고, 그렇게 연락이 끊긴지 3개월이 지난후에 그로부터 한국 핸드폰 번호가 적힌곳으로 연락을 달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무슨 일인지 또 연락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몰라 수첩에 전화번호만 적어놓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도 다음 메일을 보내오지 않아서 1주일정도 고민을 하다가 전화를 했습니다...신호가 가고 저편에서 여보세요....하는 한국말이 들려왔습니다.
대체 누구야...어떻게 얘기를 해야해 하는 복잡한 마음에 여보세요.....저는 아무개인데요....
하고 말을 하고 있는데 수화기 너머에 "누나? 나야.....아무개"
허걱허걱.....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그가 한국핸드폰으로 제가 알려준 메일 호칭인 "누나"를 한국어로 발음하고 있는겁니다.
몇 번이고 확인을 하고 그가 한국에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그가 공부하고 있다는 외국어학당으로 가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운전을 하고 갔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어학교가 있는 학교 정문에서 그가 서있는데, 저 정말 믿기지가 않고 그동안 속상하고 걱정됐던 마음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울던 저를 꼬옥 안아주던 그의 품이 정말 얼마나 따뜻하고 든든했는지...

그의 이야기는 저와 헤어져서 영국으로 돌아가서 저랑 메일을 하면서 저에 대한 생각과 동양에 대한 궁금함들이 생겨서 한국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으로 왔고, 한국말로 나에게 프로포즈할 수 있을때까지 참기로 하고, 다른 말보다 "사랑해" "결혼합시다" 이런 말들을 더 빨리 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3개월이 흘러 한국말을 그래도 할줄 알게되어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자기 생각으로는 바로 연락이 올줄 알았는데, 1주일동안 연락이 없어서 그냥 다른 남자가 생겼나 보다 했답니다.
저 지금도 그때 연락 바로 안 한 것 땜새 추궁당하고 있슴돠...^^

그날부터 매일매일 만났죠. 그리고 1주일이 지난뒤에 집으로 초대를 했지요.
부모님들은 그때까지 우리들을 관계를 모르시고 그냥 지난여행때 친절하게 도와준 외국사람으로 생각하고 그냥 친절하게 대해주셨지요.
아버지가 술을 줄 때 두 손으로 잔을 받는거를 보시고 아버지도 몹시 흐뭇해 하셨답니다
그렇게 우리 까마귀를 집에 소개한지 3개월만에 까마귀와 깽끼부다가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바로 어제가 우리 결혼기념일이었슴돠^^

가족들앞에서 결혼승락을 받기위해 며칠동안 연습하고 노력했던 그 말,
"이렇게 **님을 이쁘게 잘 자라나게 해주셔서 고맙다. 아빠!! "
우리 식구들 그날 다 쓰러졌습니다...ㅋㅋㅋㅋ

늦은 나이까지 철도 없이 세상물정 모르고 살던 저보다, 비록 나이 어리지만 더 으젓하고 맘 깊고 진지하고 솔직한 그의 태도에 저의 부모님이 더 위로(?)를 보내시며 기쁘게 결혼승낙을 하셨더랬지요.

지금 우리 까마귀 아침에 먹었던 설거지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슬슬 준비하고 학교 가야하거든요. 제가 공부밖에 아무것도 안 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ㅋㅋ  옆에가서 도우는 척이라도 해야겠네요.
안그러면 분명 엄마에게 오는 전화에 "누나, 침대에서 잠 나오고(잠을 자다의 표현) 나 청소하는거야...엄마" 이렇게 고자질을 해델테니요^^

글구 까마귀랑 저의 러브스토리에 보여주신 사랑만큼 이쁘게 잘 살겠습니다^^
아울러 종종 기쁘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알콩달콩 야그들을 들려드릴테니 귀엽게 봐 주시와용^^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우디
    '05.6.28 11:04 AM

    어쩜조아.. 저 일등인가봐요.. ㅋㅋ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러브스토리에요. 해피앤딩이라 더더욱 좋구요.. 앞으로도 알콩달콩한 얘기들 많이 들려주세요.

  • 2. 바다네집
    '05.6.28 11:06 AM

    넘 멋있어요~~

  • 3. 티아라
    '05.6.28 11:36 AM

    늦었지만 경혼기념일 축하드려요.
    부러워요..OTL

  • 4. 소박한 밥상
    '05.6.28 11:41 AM

    어떻게 운전해 갔는지...보고 울었다는 대목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한국 처자의 순정을 이해 못하고...딴 남자가 생겼나 하다니...섭해요
    여러사람에게 들킨 사랑,공개된 사랑
    공인(?)으로써 의무감(?)을 느끼고 더 굳건히 키워 나가시길...

  • 5. 수산나
    '05.6.28 11:47 AM

    멋진 러브스토리 자~알 읽었어요
    알콩달콩 이쁘게 늘 행복하세요

  • 6. 달려라하니
    '05.6.28 12:24 PM

    *^^*처음처럼 끝까지*^^*

  • 7. 하루나
    '05.6.28 12:25 PM

    우아...꿈같은 러브스토리에 부러워서~ 이거 괜히 아줌마 맘만 싱숭생숭해져서 오늘저녁 머슴이가 오면 좀 굴려줘야 겠네요...ㅋㅋ

  • 8. 파란마음
    '05.6.28 12:36 PM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알콩달콩 달콤쌉싸름한 사랑얘기 종종 부탁드리구요~^^

  • 9. 미란다
    '05.6.28 12:38 PM

    오랫동안 안보이시길래 소설인가 했어요..ㅎㅎ
    재밌게 잘 읽었어요
    언제나 행복하세요~o

  • 10. 수국
    '05.6.28 12:46 PM

    아그~ 난 하이틴 로맨스에서 졸업할려고 했는데....
    어느 작가 얘기보다 더~ 더~~~~ 훨씬 더~~~~~ 잼나네요
    나도 까마귀 아찌같이 울딸만 그렇게 사랑해 주는 남자만 델구 오면...
    ㅎㅎㅎㅎ
    정말 멋지십니다.!!!!!!

  • 11. 카푸치노
    '05.6.28 12:59 PM

    저도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이쁘고 행복하게 사세요..

    혼자서 뒤집어지게 웃었습니다..

  • 12. Harmony
    '05.6.28 1:29 PM

    재미있게 읽었어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제친구도 독일에서 공부하다 늦게사 독일사람이랑 결혼했는데
    얼마전 세살짜리 아들 데리고 한국왔다 갔어요.
    (남편이 1살연하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0살연하인듯함)
    얘기 들어보면 매일 매일이 에피소드에요.
    그친구가 생각나네요.
    행복하세요~

  • 13. 창원댁
    '05.6.28 2:08 PM

    첨부터 끝까지 정말 잘 읽었네요
    정말 하이틴 로맨스보다 더 재밌네요.
    재미나게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지금사는 얘기도 가끔 들려주세요..

  • 14. 쭈니들 맘
    '05.6.28 2:10 PM

    이렇게 빨리 4편을 올려주시다니~~~

    부럽습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 15. watchers
    '05.6.28 2:44 PM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얘기들...
    즐겁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세요~!!!

  • 16. 둥둥이
    '05.6.28 2:52 PM

    으하..감사합니다..
    결혼까지 완결을 보게 해주셔서.
    쭈욱~~ 행복하세요~^0^

  • 17. 김수진
    '05.6.28 3:00 PM

    너무너무 부러워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시고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18. 화성댁
    '05.6.28 3:15 PM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항상 행복하세요.

  • 19. 팔불출엄마
    '05.6.28 4:02 PM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한편의 드라마 같네요.
    항상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20. 박하사탕
    '05.6.28 4:20 PM

    와~~ 님의 부모님도 대단하시네요.
    10살 연하의 외국사람을 흔쾌히 사위로 맞아들이셨으니 말입니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21. 혜인맘
    '05.6.28 4:40 PM

    우왕~~~~~~~~~♥
    정말 재밋고 감동적이예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구요
    늘 행복하세요^^

  • 22. kimbkim
    '05.6.28 4:51 PM

    네편 모두 재밌게 잘 읽었어요.
    두분 정말 놀랍습니다.
    아~ 나의 님은 어디에...
    저도 회사 그만두고 유럽으로 가야겠습니다요. ㅋㅋ
    4년전 캐나다로 갔을땐 별일 없었는데... 쩝~
    다시 용기를 내야하나...

  • 23. 이영희
    '05.6.28 5:42 PM

    넘 재밋었어요...ㅎㅎ
    또 뭔가 써주세욤!!!!!!!

  • 24. onion
    '05.6.28 5:52 PM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행복하고 재미나게 사세요~~

  • 25. 정인준우맘
    '05.6.28 6:39 PM

    재미..설렘...눈물...
    알콩달콩 깨소금같은 신혼일기도 기대합니다......

  • 26. 김혜경
    '05.6.28 10:30 PM

    결혼기념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지금처럼만 행복하세요..
    그리구..그 귀여운(죄송..)까마귀님의 한국말 실수담도 많이많이 들려주세요..넘 재밌어요..

  • 27. yozy
    '05.6.28 10:44 PM

    너무너무 재밌게 잘봤어요,.
    결혼기념일 정말 축하 드리구~~~
    앞으로도 내내 행복하세요.

  • 28. 중구난방
    '05.6.28 10:47 PM

    정말 재밌게 자알 들었어여~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늘 행복하세요!!!

    그리고 다른 재밌는 이야기 빨랑 해주세욧!!!!^^

  • 29. 미키
    '05.6.28 11:43 PM

    아웅....즐거움, 아쉬움^^(완결편이란 말씀에...)..앞으로 자주들리셔야 합니다아~^^

  • 30. 깽끼부다
    '05.6.29 12:52 AM

    많이많이 축하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시니 이 나이에도 기쁘기만 합니다^^
    여기는 완전 찜통더위입니다.
    오늘 너무 더워서 태어나서 첨으로 길가다가 제 돈으로 물을 사 먹었답니다.
    저 물 못 먹는 사람이어서, 하루에 한잔도 안 마시거든요.
    까마귀한테 까마귀흉내 한번 내라고 했더니
    "까마귀도 너무 더워서 소리가 안 나온대" 합니다.
    우리 까마귀한테 오늘에서야 82쿡에 우리 이야기 올렸다고 하니깐, 맨처음엔 막 뭐라하더니
    답글 보더니 진짜 이렇게 읽고 써 주신거냐고 넘 신기해 합니다.
    한마디 하라구 하니깐여.....깽끼부다 살 많이 빼게 해서 사진 올리겠다고 쓰라네요^^

  • 31. 신혜원
    '05.6.29 8:51 AM

    에구 부러워라..정말 하이틴 로맨스 읽듯 빠졌었네요.
    행복하게 알콩 달콩 잘사셔요!! (그나저나 그럼 결혼하고 지금은 일본에 계신건가요? 앞에 자세히 쓰셨나 모르겠지만 시리즈가 뚝뚝 떨어져 있었고 또 제가 이해력이 딸려서리..글구 남편은 현재 몇살이신지..결혼한지 몇주년이셔요? 에구 별게 다 궁금하죠?)

  • 32. 정원사
    '05.6.29 2:49 PM

    댓글이 무척 많지만 저도 축하 한마디.
    껭끼부다님..결혼기념일 축하~~~~~

    껭끼부다와 까마귀의 로맨스 시리즈 다 끝나서 이젠 무슨 재미로^^?

  • 33. 피클
    '05.7.1 10:10 PM

    넘~ 재미있고, 낭만적인 만남과 결혼...
    부럽습니당~~~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요...

    근데, 깽끼부다님 사시는 곳이 일본인가요?(월급을 50만엔 받으셨다니, 일본이신가? 근데, 남편분은 한국어학당에 다니시고...
    남편분은 네팔계 영국인이신가요?(시부모님을 만나러 네팔로 가는 줄 알았더니, 독일로...에서 그리 느껴져서...)

  • 34. 동경댁
    '05.7.9 3:29 PM

    결혼 기념일 축하드리고요,
    항상 행복하세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 35. 낮잠
    '05.7.11 10:49 AM

    저도 늦었지만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구요^^..
    한편의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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