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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와 진이(6) -준비물-

| 조회수 : 83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6-11 17:07:36
1993-09-07

<< 주이와 진이 (6) -준비물- >>

잠자리에 누웠던 아내가 갑자기 벌뻑 일어나 앉더니 나보고 일어나라고 한다.
잠이 들려 하는 참이라 조금은 귀찮았지만 웬일인가 하고 부시시 일어나니,
아내는 부엌의 냉장고를 열어 맥주병과 안주를 들고 온다.

"아니.. 자다말고 웬 봉창이야..??"
"웬일이긴... 그냥 분위기 한번 잡아 보자구요... 호호호..."

아니...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이러지...
갑자기 평소 안하던 짖을 하는 아내를 보자 잠이 확~ 깨었다.

"그래... 주는 술이니깐... 일단, 마시고 보지 머..."

자아.. 건배... 쨍~ (뭔지도 모르면서...)

벌컥~벌컥~ 커어~
오물~오물~ 냠냠~ (오징어 다리 씹으면서..)

"근데, 자기 갑자기 왜이래..? 먼일 있어..? "
"사실은, 내일 주이 유치원에 가지고갈 준비물 중에 만들기를 한다고 병 뚜껑을
가져 오래잖아요. 갑자기 병뚜껑을 어디서 구해요... 자려고 하니 그게 갑자기
생각 나네...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네..."
"으이그... 미리미리 준비해 두지 않고... 아무튼 그냥 자면 정말 큰일날뻔 했구만.
자아... 우리 빨리 준비물 챙기자고... 빨랑 마셔."

벌컥~ 벌컥~
나와 아내는 주이 덕분에 오랜만에 분위기 잡고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병뚜껑 몇개 필요하데..? 두개 정도면 되겠지..?"

큰병(4홉짜리)에든 맥주 두명을 다 비울 때쯤, 나와 아내의 말소리에
주이가 깨어서 안방으로 걸어왔다.

"엄마 아빠 뭐 하세요..?"
"응, 엄마하구 아빠하구 너 내일 유치원에 가지고갈 준비물 만드는중 이란다... "
"주이야.. 아빠가 병뚜껑 두 개 만들었다아~ 두 개면 됐찌..? 꺼억~
아이구... 잠결에 마시니 좀 취하네.."
"아니 아빠... 유치원에서 자동차 만들건데 병뚜껑이 바뀌래...
그러니깐 네개가 있어야지..."
"뭐라구..?? 읔~~ 꼬당~~"

음... 자식을 위해선데... 술취하는게 문젠가...
이를 악물고 마셔야지.

"어이~ 여보~ 여기 술 더 가지고와~ 꺼억~ "

근데, 그 자동차엔 스페어 타이어는 필요 없겠지..?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5.6.11 5:11 PM

    ㅋㅋㅋ

  • 2. 고은한결맘
    '05.6.11 5:30 PM

    넘 재밌네요...ㅋㅋㅋ

  • 3. 파란마음
    '05.6.11 11:27 PM

    ^^

  • 4. 몽땅연필
    '05.6.11 11:54 PM

    한참 웃었습니다.

  • 5. 미스마플
    '05.6.12 2:26 AM

    ㅎㅎㅎ
    주이엄마 짱입니다.

  • 6. 강두선
    '05.6.12 10:30 AM

    예전에 어느분에게 저 이야기를 했더니
    그분 말씀이...
    유치원에서 한 만들기가 자동차였기에 망정이지
    기차라도 만든다고 했으면 어쩔뻔 했느냐고하면서 큰일(?)날뻔 했다 하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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