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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집안 물건들 다 정리하고 나니 살거 같네요

| 조회수 : 1,714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5-23 09:57:59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청소하기 죽기 보다 싫어하는 제가 온 집안을 뒤집었습니다
사실 우리집에 다른 짐은 별로 없는데
1. 책 2. cd 3. 그릇 이 다른집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그래서 !! 일단 책은 한 50권쯤 1차로 추려서 동네 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저는 책장이 여유가 생겨서 기분 좋은데 도서관에서는 좋은책들 기증해줬다고 고마워하고
이래저래 기분 뿌듯했습니다

다음 cd 는 유명 가수들의 것들만 추려서 " 아름다운 가게 " 로 보내는 박스안에 포장 마치고
무명 가수들 ( 미안하다 무명가수들 ) 건 따로 재활용박스에 넣고
아무리 좋은 음반들도 요즘은 mp3 파일로 변환해서 컴퓨터에 저장해놓으면
다시 꺼내서 음반으로 듣지는 않으니까 확 정리해버렸습니다

그릇 !! 얼마전 결혼 한 후배들에게 줄 물건들 따로 박스로 포장하고
82쿡 회원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그릇도 좀 정리하고
( 제가 아직 회원등급이 안되서 장터에 올릴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
그러고 나니 또 그릇장도 한산

마지막으로 안입는 옷들도 살빼서 입으리라는 더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아름다운 가게 박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와중에 남편이 총각시절 나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받았던 수많은 연애편지와 카드들이 들어있는 박스
오랜만에 발견하고 ( 한 5년만에 다시 세상 빛 본듯 ) 뜯어서 보면서
즐거운 시간도 가졌지요 ( 흐흐 그녀들은 다 어디서 뭐하고 살까 ? )

나이가 들다보니 버리는것도 점차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책이나 cd 같은것들은 예전엔 정말 못버렸거든요
저게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데 저게 얼마나 좋은 음악인데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요즘은 왠만한건 다 컴퓨터에 있으니까 버리는데 그만큼 결심히 쉬워지네요

... 집 청소 하고 나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꾸벅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연
    '05.5.23 10:23 AM

    아~~~~정말 개운하시겠어요...
    저도 집 말끔하게 정리해놓고 커피한잔 우아하게 마시고 싶은데......이 게으름땜시~~

  • 2. J
    '05.5.23 10:33 AM

    아~~ 부럽부럽~~~
    전 유난히 못 버리는 게 종이쪼가리예요. -.- ;;;
    돈주고 산 씨디나 책이나...이런 건 정말 버리기 아까워서라고 말이나 하죠...
    굴러다니는 온갖 공책... A4용지들... 수첩 나부랭이 등등등....
    왜 이런 게 제 주변에는 쌓이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끄적거려놓은 것들을 절대 못버리거든요.
    심지어는 중고등학생 때의 연습장(ㅋㅋ 기억나시나요?) 에 낙서한 것도 아직 못 버리고 있다면 할말 다했죠?
    친구한테 받은 쪽지(편지도 아니고)까지 다 가지고 있다가 버린 건...몇 년 안됐고요....
    만화 나부랭이 끄적거린거며 너덜너덜한 만화책들... 일기도 아닌 잡동사니 글들....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하루하루 늘어만 갑니다. ㅠㅠ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제게 전염시켜 주세요.

  • 3. 사랑둥이
    '05.5.23 11:57 AM

    아...j님...
    저랑 비슷한 증세가....
    이러면 정말 집 지저분해지는데....^^
    케케묵은 영수증까지 싸짊어지고 있는데 제가 다 싫어질 지경이랍니다...

  • 4. J
    '05.5.23 1:00 PM

    헉~ 반가워요 사랑둥이님...
    그러고보니 또 생각났어요.
    94년도부터 2001년도 회사 다니는 동안 매월 출력했던 급여명세서...도 아직 가지고 있고...
    카드대금내역서들도...왜인지 쓰레기통에 넣기가 거시기해서 그냥 쟁여두고 있고...
    영수증들도.... ㅠㅠ
    집이나 사무실 이사하면서 각종 견적서 받아둔 것들이며 영수증들....
    평생 살면서 절대로 꺼내볼 일 없는 것들까지 다 가지고 있으니...
    정말 집 지저분하죠. -.-

    이런 건 남이 치워주지도 못한다니까요.
    뭘 버리는 건지 안버리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 5. 부라보콘
    '05.5.23 2:53 PM

    헉 j님에게 그런면이 .. 우리 남편하고 비슷하신가봐요
    저는 평소에는 자질구레한것도 다 가지고 있으나 한번 발작 비슷하니 " 버리자 " 병이 도지면
    확 다 버립니다
    근데 저희 남편은 보니까 ( 다른 여자가 보낸 연애편지 에서도 알 수 있듯 ) 절대 자기 손으로
    그런것들을 못버립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때 줄성적표라고 .. 진짜 성적표 나오기전에 본인 시험 점수가 맞나 틀리나
    확인하라고 쪼매난 쪼가리에 주는 성적표가 있었거든요
    심지어 그런것들도 막 나오고 ..
    지름신 같은거 말고 버려신 뭐 이런게 강림했으면 좋겠어요

  • 6. 철수짝지
    '05.5.23 8:39 PM

    와아~요즘 제가 하고 싶은일이 딱 이거예요.
    시 원 하시겠어요. ^^
    아무것도 봇 버리는 사람...이란 책보면 그런일 뒤엔 예상치 못했던 좋은일(예를드면 꿔준돈 받거나)생기던데요~

  • 7. 봉사순명
    '05.5.24 7:23 AM

    버리는 것도 중요하고 중요한 것 버리지 않기도 중요하군요.
    저도 1월부터 쓴 카드명세표 가지고 있는데 컴퓨터에 정리한다고 하면서 82에 들어와 있다 보면 하루하루 간 게 벌써 4달인데, 정말 정리하지 못할 바에야 버려야 할 텐데.
    그래도 언젠가 할지 모른다 생각에 이것저것 모아 둔 게 한 박스입니다.
    버려야 할지, 컴퓨터에 생활비 정리해야 할지?
    요즘 그런 것에 신경쓰기 싫은데 그냥 확 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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