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잔치잖아요.

돌잔치 조회수 : 3,599
작성일 : 2011-10-11 14:07:25

요즘 돌잔치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한 이유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잔치가 엄마 잔치로 변해버린 이유겠지요.

원래 돌잔치의 취지는 돌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건강을 축하해주는 자리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돌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한 잔치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네네. 못자고 못먹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부터 돌때까지 근 2년동안 얼마나 엄마도 힘들었겠요.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요즘의 돌잔치 행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담없이 자리해서 아이 얼굴도 보고 돌잡이 하는 것도 보고 재미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돌잔치가
어느순간부터 전문 사회자가 와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라며 몇만원씩 내놓기를 강요하고
(만원짜리 한장 내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며)
휘황찬란한 이벤트 상품을 내세워서 아이 태어난 시간 맞추기, 아이 혈액형 맞추기, 태몽 맞추기
하다못해 엄마가 몇키로까지 쪘을까요? 이런 문제도 봤어요.

아이는 졸리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울고 보채고, 아니면 자느라고 여념이 없는데
한껏 차려입고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엄마는 더 정신없고...

실로 엄마들 까페 가보면 얼마 벌었네, 얼마 남았네, 적자네 흑자네 이런글도 적지 않아요.
많이 남겨 여행가야되는데...어쩌고 이런글.

사실 그런글 보면 애 돌잔치에 얼마를 남겨먹고 싶어서 저러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질때도 많아요.


밑에 글만봐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실내사진에 실외사진 찍어주는 스냅비용
전문 돌상차림 비용
포토테이블에 꽃에 무수한 부대비용들... 그거 솔직히 본인들 만족이고 본인들이 원한거잖아요.
50일사진,100일사진,200일사진, 돌사진찍고 또 돌잔치 사진도 전문사진가가 찍어줘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진들 봐도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엄마인 경우가 많아보여요.
돌잔치때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입고 결혼식때보다 더 화려한 것 같은...

암튼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잔치같아서
불편한게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돌잔치 오라는 문자보다, 청첩장이 더 반가운걸 보면.



IP : 124.49.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1.10.11 2:15 PM (118.221.xxx.209)

    저도 그게 불편한거 같아요..아이를 이뻐해주기전에, 예쁘게 꾸민 엄마보고, 칭찬해야하고, 준비잘했다고 맘에도 없는말 내 뱉으면서...

  • 2. ..
    '11.10.11 5:56 PM (180.224.xxx.19)

    사실 엄마도 힘들죠 뭐...
    그저 남들 다하니 나만 안하기도 뻘쭘하고,, 울며 겨자먹듯 해치우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88 남자 신정아 1 레드베런 2011/10/15 2,861
26987 엘리타하리 코트 사이즈 , 도와주세요!! 4 아멘 2011/10/15 4,493
26986 ↓↓(퍼옴 - 프로 아마추어..) 원하면 돌아가세요 3 맨홀 주의 .. 2011/10/15 2,251
26985 프로 아마추어 박원순 1 퍼옴 2011/10/15 2,726
26984 은행마다 5천씩 예금 할수있나요?? 2 .. 2011/10/15 3,291
26983 혹시 아기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경' 이라고 아세요? 9 사경 2011/10/15 5,616
26982 (펌글)친정집안행사 무조건 피하려는남편 디아1233.. 2011/10/15 3,127
26981 ↓↓(도움 - 도움행동..) 원하면 돌아가세요 7 맨홀 주의 .. 2011/10/15 2,555
26980 도움행동 1 도움 2011/10/15 2,563
26979 8개월 아기 목소리가 쉬었어요.ㅠㅠ 되돌아올까요? 5 유채 2011/10/15 10,082
26978 서울시장선거, 고 이주일씨에 대한 기억. 10 .. 2011/10/15 3,982
26977 아이들 내복이요 1 알려주세요 2011/10/15 2,654
26976 드디어 먹어 본 나가사끼 짬뽕. 24 2011/10/15 5,292
26975 세입자 나간후 샷시 깨어진 것은... 2 보상 받을수.. 2011/10/15 4,023
26974 추천드려요.. 울지마 톤즈 1 주말영화 2011/10/15 2,751
26973 ↓↓(질문요 - 신문 보시는 82..) 203.170 반드시 돌.. 54 맨홀 주의 .. 2011/10/15 3,220
26972 신문 보시는 82 아줌마들 계세요?? 13 질문요 2011/10/15 3,468
26971 짧은 영작 한줄만 부탁드려요.. 3 부끄럽지만 .. 2011/10/15 2,906
26970 가사도우미 주1회 반일이면 어느 정도 일해주시나요? 1 Cantab.. 2011/10/15 3,573
26969 롯데호텔 예식 정말 짜증나네요. 6 오늘 2011/10/15 6,734
26968 내 삶의 파도 1 가을비 2011/10/15 2,913
26967 30대 중반인데, 운전면허 취득할려고 하는데요.. 6 청명한 하늘.. 2011/10/15 3,607
26966 인터넷에서 옷을 구입했는데, 바늘이 같이 왔네요 1 바늘 2011/10/15 3,332
26965 ↓↓( ㅠㅠ - 정동영 의원이 ..) 원하면 돌아가세요 .. 8 맨홀 주의 2011/10/15 2,940
26964 정동영 의원이 FTA 반대하는 속내 4 ㅠㅠ 2011/10/15 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