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을 제일 먼저 준비해놓고도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무사히 잘 갔다왔습니다.
혹시 나중에 발리 여행 고민이신 분들 도움될까 후기 남깁니다.
저는 짱구 3일. 길리 6일 다녀왔어요.
짱구보다는 우붓을 추천합니다.
기간이 짧다면 짱구는 패쓰하셔도 될것 같아요.
생각보다 힙하지 않아요.
결론 먼저 말하면
82쿡 많은 분들 의견처럼 발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는 분이면 한번쯤 들릴만한 곳인 것 같아요.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이동시간이 길어요.
비행시간이 7시간인데 올때 지연도 되었고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택시타고 평균 1~2시간 이상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고
유명한 길리섬은 거기서 또 배타고 2시간 들어가야 합니다. 예상하시겠지만 배가 매 시간마다 있는 것도 아니라서 대기시간이 매우 길어집니다.
교통비 많이 들어요.
길리는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많은데
꼭 밤에 그랩이용 목적지로 이동하세요.
공항안까지 새벽에도 그랩 아저씨들 몇백명있어요.
공항근처 호텔 정말 비추고
다음날 가려면 두배 걸립니다.
두번째는 수질이 좋지 않아서 타지인은 발리밸리라는 장염에 잘 걸리는데 이게 수인성토착세균성 장염이라 우리나라에서 주로 파는 지사제로 멈추게 만들면 안되고 다 내보내야 하는 종류라 버티면 오래가고 수액을 맞으면서 빼내야 일찍 벗어날 수 있어서 여행중에는 치명적입니다. 다행히 병원이 있고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약을 받으면 2~3일 만에 나을 수 있지만 병원비가 40만원 정도 나오고 이 기간을 묶인다고 봐야죠.. 병원비는 여행자보험으로 해결되긴 합니다. 이게 어떤 경로가 될지 모르니 양치도 생수로 해야하고 정수기 물도 먹지 말고 얼음이 든 음료도 조심하라 하고 호텔수영장 물도 의심해야하니 너무 싫더라고요.
저도 이런 정보를 듣고 쨍쨍찌는 나라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얼음이 공장에서 사서쓰는 건지 확인하고 신경쓰면서 먹어야 하니 피곤했어요..
다행히 저희는 걸리지 않았지만 걸린 분들 후기는 넘쳐납니다.
세번째는 음식이 단조로워요.
다들 아시는 나시고랭.미고랭이 인도네시아 음식입니다. 어딜가든 이걸 팔죠..
그리고 생각보다 과일이 맛있지 않고 특히 커피는 정말 별로예요. 그나마 한국인이 맛있다고 하는데도 별로였어요. 가격은 3~4천원..비싼데는 6천원.
좀 깨끗하고 맛있는데는 싸지 않고 특히 길리섬은 섬이라 우리나라보다도 비싸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텔 조식 잘나오는데로 잡는게 매우 중요하다 싶었어요.
네번째는 흥정해야합니다.
정찰가가 거의 없어요. 뭐하나 살라하면
얼마나부터 시작해서 70%후려쳐라. 반정도에서 흥정해라.. 실제로 처음에 4만원 불렀는데 만원에 사고 8천원인 곳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다섯번째는 좋은 물건이 별로 없어요.
발리 티크는 티크 중에 좋은 등급이 아닙니다.
롬복 진주도 좋은 등급이 아니예요.
옷도 질이 참 별로예요.
그런데 가격은..
어느 나라 가든 비싸더라도 좋은 물건 파는 데는 있는데 발리는 그런데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나마 사온 게 한국보다 싼 야바 그래놀라..
여섯번째 저는 건기와 우기 사이에 다녀온 셈인데
정말 많이 탔어요..
내려쬐는 더위에 수영할때도 긴팔.긴바지.모자.당연히 쓰고 썬크림 두종류 바르고 다녔는데 초등학교때 야외풀장 다니던 때 이후로 이 정도로 탄 적은 처음이예요..
진짜 충격적입니다. 얼굴에 잡티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탈 수 있나 싶을 정도.
골프용 눈만 나오는 마스크 쓴 친구 얼굴은 안탔는데 손등이 새카맣게되서 주름이 돋보인다고
화이트닝 시술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길리는 에어컨 나오는데가 숙소 이외 별로 없다 보시면 돼요. 에어컨 있다는 카페 가보면 사람만 바글바글 에어컨 되는지 안되는지 수준에 문만 닫아놔서 차라리 야외로 나가서 자연바람 찾게 되더라고요.
좋았던 점 얘기하겠습니다.
짱구는... 타파 호텔과 석양이 좋았어요.
석양이 길리보다 좋았어요.
타파 호텔 식당 맛있고 수영장 작지만 물 깨끗하고 호텔에서 요리수업.마사지 다 가능하고 찐 친절했습니다. 가신다면 여기 추천해요.
길리는... 거북이 스노쿨링 재밌어요.
한국인 ..그래도 별로 없어요.
숙소에서 3분걸리는 터틀포인트에
무릎까지만 가도 거북이가 보여요.
그렇지만 거북이 보는 스노쿨링하시려면
4시간 걸리는 보홀을 추천합니다.
여기가 더 깨끗하고 경제적입니다.
그리고 색감이 이국적이예요 ㅋ
그... 윤식당을 여기서 찍었거든요.
영상 보시면 느껴지는 느낌 거의 그대로예요.
무동력만 다닐 수 있어서 자전거랑 마차만 다녔는데 이제는 전기오토바이까지 가능하고
전기오토바이는 하루에 2만원 조금 넘고 자전거는 하루 5천원 정도인데 오토바이 타보면 다시 자전거 타기 조금 어려워요.
세번째... 사람들이 친절해요
길리 5일 내내 섬 돌면서 익숙해진 분들조차
섬 떠나려니 아쉽게 정들었어요.
네번째 많은 식당들이 일찍열고 늦게까지 해요.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한게 11시부터 5시까지는 너무 더워서 활동이 어려워요.
다섯번째 숙소가 저렴한 편이예요
저는 성수기를 조금 빗겨 가서 그런지
한국인 최대 선호 호텔말고는
7만원대면 되더라고요.
이 가격에 2인 조식 포함이고
호텔에서 마진없이 세탁서비스 가능해요.
6시간 정도 걸리는 게 1키로 3000원이니까
저렴하죠.
어떤 곳은 선착순으로 자전거는 무료로 빌려주고요.
그래도 비슷한 느낌으로 꼽자면
제 기준
베트남 사파 > 태국 빠이 > 인도네시아 길리
입니다.
발리는 공항이 비쌉니다.
공항근처에 한인이 운영하는 산티아 라운지 라는 가게가 있어요.
샤워하고 쉴수 있고 왠만한 기념품 다 있고 라면도 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