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형제계

따순이불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25-10-26 20:28:11

이십년넘게 형제가 함께 모으고 썼던 통장 정리합니다.

입출입 자유로운통장이라 이자수익도 없었어요.

단순하게 부모님 생신이나 기념일비용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아주 요긴하게 썼습니다.

 

 단순한 통장정리가 아닌 그동안의 시간을 정리하는 느낌입니다. 함께 나눈 책임과 마음의 기록들.

이제 부모님 다 돌아가시면 반드시 공동으로 부담할 일이 없지요.

 

시작은 참 미약했습니다.

3만원인가 5만원부터 시작했어요.

 

의식불명엄마가 통장에 돈이 있어도 당장 간병비를 출금하는것도 어려워서 형제계가 너무 도움됐습니다.

장례식비용도 부담없이 공동부담할수 있었고.

 

부모님 병석에 있을때 형제사이가 삐걱거렸습니다.

그중 한명은 이제 완전히 강을 건넜지요.

 

형제계 통장 책임지고 게 어떤 끈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아 이제 그만하는게 맞아요.

 

현실적으로 아버지에 관한 비용 같은 경우 병원비는 아버지 부담으로 해야 향후 상속세 부담이 덜기도 하고.

그외에 아버지관련 비용은 소소하니까 각자 알아서 용돈 드리면 되지요.

 

목돈을 한 사람 명의로 가지고 있는것에 불만을 가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역할을 다한 통장 .

깔끔하게 입출금내역 정리하고

향후 공동부담비용을 남기고

이제 보냅니다.

IP : 1.238.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10.26 8:31 PM (210.100.xxx.239) - 삭제된댓글

    4남매 5만원씩 모았던 거
    제가 계주였는데
    친정에 발길 끊으면서
    언니에게 싹 긁어서 천만원 넘게 보내고 없앴어요
    술좋아하는 언니랑 여동생이 둘이 다 써버려도 나는 몰라요
    그런거 다신 안하고싶어요

  • 2. dd
    '25.10.26 8:50 PM (211.186.xxx.173)

    저희는 4남매 매달 10만원씩...
    몇 년 전에 여동생이 하늘 나라로 떠나고 제부가 매달 보내고 있고
    이제는 부모님 다 돌아가셨는데도 그대로 매달 내고 있어요.
    아무 목적 없는 돈이 쌓이는데, 이걸 멈추면 마치 우리
    형제를 묶어두었던 끈이 끊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러네요. 제부도 이제는 형제가 된 거 같은 느낌이고...
    언젠가 이 돈이 쓰일 곳이 있겠죠.

  • 3. 따순 이불
    '25.10.26 9:56 PM (1.238.xxx.135)

    맞아요. 형제로 묶어주는 끈.
    시작이 부모님 때문이었고
    부모 돌아가시면 용도가 애매해지는.
    그간 형제가 함께한 마음과 책임이 녹아있는 통장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7828 당근에서 상대방이 저 차단하면 ㅇㅇ 23:53:36 43
1767827 주식이나 부동산등등으로 돈을 잃으면 -> 마음의병 이 .. 마음의병 23:53:34 96
1767826 오븐이나 에프로 군밤 만드는 방법 알려주세요 --- 23:52:00 27
1767825 캄보디아 인신매매, UN 직원도 피해자 .... 23:48:55 198
1767824 신촌세브란스 치과병원에서 신경치료, 얼마나 걸릴까요? 2 ㅇㅇ 23:48:21 105
1767823 중2 학생과 겨울괌여행 내년 여름 일본여행 3 ㅇㅇ 23:46:08 116
1767822 전기차 완충주차면 주차 문제 어떻게할까요 2 전기차 23:45:01 85
1767821 장기적으로 투자할 거면 지금 시작해도 되나요? 2 20살 23:40:12 266
1767820 진안고원길 가 보신 분 계세요? 걷기 23:38:44 88
1767819 친구랑 제주도 갑니다 궁금 23:38:05 156
1767818 캄보디아 취업 사기를 다룬 영화 1 .. 23:32:01 442
1767817 메리야스 뜨기 바늘이 빠졌어요 2 ... 23:31:19 182
1767816 양도세 낼 자신없음 2주택 포기해야겠죠 5 ㅇㅇ 23:22:19 572
1767815 안세영, 中 왕즈이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 16 안세영짱 23:19:05 882
1767814 외국에 사는 딸 8 ... 23:12:26 1,109
1767813 비행기에서 있었던 일 6 00 23:11:46 1,240
1767812 견주님들께 5 .. 23:10:25 357
1767811 끝없이 통화하는 중딩 아이 6 ㅁㅁㅁ 23:09:27 492
1767810 내일 크림색 코듀로이바지 입은 사람 보면 10 소심 23:03:03 1,605
1767809 돈이 많으면 뭐 하고 싶으세요?? 21 may 23:02:11 1,514
1767808 브니엘예고 부산 무용과 여고생 3명 집단 자살건... 분노 23:01:42 1,198
1767807 엄마돌아가신후 마음의 병 생기신분 4 23:01:24 882
1767806 민주 “주택 6채 장동혁 내로남불…국회의원 전수조사하자” 27 ... 22:59:40 548
1767805 김민수라는 국회의원? 20 새미 22:51:42 898
1767804 중2 딸내미 전신근육통이 어제부터 계속 되고 있어요.. 4 .. 22:49:29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