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 또 있나요?
학교에서 입시컨설팅 해 준대서 미리 작성할 종이가 있는데 그걸 연휴때 쌤한테 보내야 하는걸 저는 몰랐고 애는 신경도 안 쓰고 마냥 놀다가 오늘에서야 작성. 또 그걸 쌤한테 파일 보내야 하는데 안 보내진다고 난리. 너는 왜 천하태평 하다가 이제와서 이러냐 그러면 적반하장 으로 화내지 말라면서 캄다운 하라도 지가 더 난리고요.
영어 수행평가에 영어원서가 필요하대서 담주중에 쓴다길래 얘기 듣자마자 인터넷으로 주문해 뒀더니 어제 주문한 걸 오늘 왜 안오는거냐 내일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준비 안 해 가서 점수 깎이면 어쩌냐 에효.
그지꼴로 집에 있다가 그 꼴 그대로 후드티 하나만 걸쳐입고 동네서점 가니 주인 아저씨가 왠 영어원서들을 그리들 찾느냐고. 아이들이 많이 사갔나봐요.
어쨌든 뭐 다 해 주니 천하태평 징징이가 된다 이러시겠지만 이게 또 닥치면 화내고 한소리 하면서도 해주게 되고.
앞으로는 제발 좀 미리미리 하자 구입할 책 이나 빌릴 책이 있으면 소식 듣는 즉시 얘기 하라고. 그러죠.
속이 터지는데 진짜. 자식 키우기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