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이제 사람을 못 알아보세요.
면회 가서 대화가 안 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격리실이라 맨손으로 만지지도 못하고 위생장갑 끼고요.
엄마가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이제 사람을 못 알아보세요.
면회 가서 대화가 안 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격리실이라 맨손으로 만지지도 못하고 위생장갑 끼고요.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는거죠
얘기하다보면 알듯 말듯 하시고요
혼잣말이라도 하다 오시면 님도 마음이 낫고 어머니도 따뚯한 기운이라도 받으시겠지요.
엄마가 다 알아들으신다고 생각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애들 이야기도 해주시고요
그래야 엄마도 좋아하실거 같아요
깨끗하게 봐드리고 맛있어하시는거 잡숫게 하시고 간병인분께 부탁드리고 그것밖에는...
가서 들여다봐야 요양원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신경쓰죠
너무하는거 아니에요?
찾아가보지도 않으면 고려장과 뭐가 다른건지
안 가겠다는 게 아니라
가서 뭘 하면 좋을지 물은 건데
윗님은 왜 급발진하세요?
얘기해드리기죠.
마음은 다 느끼십니다.
일상 얘기 많이 해드리세요. 주저리 주저리 같아도 다 들으세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예전 기억 좋으셨던 엄마 대하듯 하세요.
원글님 말씀 이해해요.
우리엄마는 치매는 아니지만
의사소통 거의 안되고 잘 안들리세요.
그러다보니 면회를 가면 음식먹여드리는거
아니면 할게 없어요. 가끔 귀에 대고 실없는
농담 한번씩 던지고 담에 올땐 뭐 드시고싶냐
그정도 얘기만 해요. 아직도 마스크를 끼니까
음식도 같이 못먹고..그걸 모르는 엄마는
혼자만 먹는거 미안해하고..무한반복이예요.
그래도 거의 매주 가서 음식먹여드리고
얼굴보고 옵니다. 사실 이것도 힘들어요.
실은 가는것보다 이번주에는 뭘 사다드리나
메뉴고민이 힘들다고 해야하나..
안드시는 또는 못드시는 음식도 늘어나고..
수요일쯤부턴 메뉴 선정해서 주문할껀 주문해놓고
사다놓을꺼 사다놓고
금요일저녁부터 만들거나 토요일 오전에 일어나
가게가서 픽업하고 혼자 바빠요.
효자사위 남편은 자주가자고 채근하는데
제가 힘들어서 일주일 한번이 최선이네요.
못된 딸이죠.
원글님 글에 묻어 쓸데없는 넋두리하고 가요.
저희 아버지도 그랬어요.
저는 그때 애가 고3이라
아무것도 못하는 아버지를 붙잡고
넋두리만 하다가 오는 불효녀였는데
그래도 주절주절 한게
아빠나 저에게 나쁜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요양보호사가 돌봐줘도 손도 한 번 더 닦아드리고
얼굴도 한 번 닦아드리고 로션 발라드리고
머리 빗겨드리고 앙상한 팔다리 주무르고 그랬어요.
호스로 유동식을 드셔서 뭘 드시게 하는건 불가능했어요.
벌써 그게 20년 전이 되어가네요.
어머니가 모르시지만
그래도 가셔서 그냥 옛추억 이야기 꺼내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오세요
어머니 돌아가시면 나중에 후회해요
자주안보면 누군지 몰라요
근데 전화로 하면 목소리로 누군지 알고 대화 되더라구요
같이 사는 자식만 누구야하면서 알아보고....
어쩌다한번 들리는 자식은 못알아봐요.......과거에 살고있어서
그렇게 늙은사람이 자기 자식인지 몰라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