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이야기
명절날
한동네사는 어머님댁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돌아와요
다음날 시누네 식구들 온다고 어머님댁에 또 가요
시누님들은 당연히 우리가 있어야해요
이럴때 얼굴 안보면 언제보냐고..
연세많으신 어머님이라
제가 가서 밥상 차려요
점심무렵 오셔서 늦게 까지 놀다가 갑니다
두 끼 해결 하죠
이때
남편이 우리도 처갓집 간다 누님네가 알아서 밥 차려먹어라 소릴 왜 안했을까요?
평상시 본인들은 친정에 들락날락 하면서
명절이 별건가요
명절 빌미로 얼굴봐야한다고
명절엔 올케가 시댁에 눌러 있어야 하나요
저 신혼초라 얼마나 친정가고 싶었는데요
오빠들이 다 다른지역에 살아서 1년에 한 두번 얼굴 봐요
오빠랑 올케언니랑 막내 얼굴 보고 가고 싶어 하는데
나는 힘도 빽도 없는 나이먹은 시누들 뒤치닥거리 하러 시댁 주방에서 동분서주 합니다
나도 친정가고 싶은데
누님들이랑 나이차이 많이 나서 남편은
누님들 매형들이 많이 어려웠나봅니다
저야 더할 나위 없구요
만약에
그때
시끄럽더래두
남편이 나도 처갓집 간다고 했으면
이렇게 두고두고 서운함 남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어머님 안계시고
누님들 본인 손주들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