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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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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참고 열심히 할려고 했거든요

콩송편 조회수 : 3,460
작성일 : 2025-10-06 11:39:21

남편이 몇일 전부터 부탁 하기도 했고

그냥 하루니까 눈 딱 감고 잘 맞추다 올려고 했거든요

근데 결국 싸웠네요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시댁 갈려니 엄마 기척 안느껴지고 준비하느라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애기가 깼어요. (4살)

엄마 다시 옆에 와서 누우라고 울고 불고 하는데 나는 빨리 나가야 하는 상황에 1차 부아 치밀어오름.(예전에 애 챙기다 30분 늦었는데 그거 가지고 저 엄청 타박 들음. 그거 때문에 명절 트라우마 생기고 그 이후에 저 입원한 적 있어서 남편이 애 챙겨 갔는데 30 분 늦게 갔다는데 아무도 뭐라 안함) 

시댁 도착해서 이거 저거 준비 ... 왜 배추전을 부쳐서 그 뜨거운걸 플라스틱 소쿠리에 펼쳐 놓나요? 환경 호르몬 나오지 않나요? 어차피 난 안먹으면 됨 하고 넘어감. 다음은 탕국... 시어머니 쓰시는 간장 있거든요 시판 간장 아니고 꼬질꼬질한 용기에 담아 쓰시는거 있어요 뭐라더라 씨간장인가? 몇년인지 몇십년인지 묵은거... 그거 냄새 맡아보면 이상한 톡 쏘는 냄새가 나요 ㅠㅠ 좀 구역질 나는데 이것도 안먹으면 되지 하고 넘어감...

그밖에 매년 만들지만 아무도 안먹는 삼색 나물. 그냥 영혼 집에 두고 왔다 생각하고 볶아야죠. 전날 데치고 비닐에 넣어둔건데 시어머니가 냉장고에서 꺼내 저한테 건네 주시다가 제가 손이 미끄러져 놓쳤어요. 제사상 올리는건데 땅에 떨어트렸다고 나무라시네요. 뭐 먼지 묻은것도 아닌데 그리 큰일인가요? 한숨 나옴. 밥이랑 국 푸는 데도 뭐 그리 제약이 많은지 밥솥에서 뒤적거리지 않고 바로 떠서 담아야하고 푼 순서대로 상에 놓아야 하고 ?? 여기서부터 실소 나옵니다. 도대체 상에 놓는 순서 따위가 뭐랍니까? 제사 신성히 여기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한 발칙한 태도일지 모르겠으나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암튼 이러저러 시간이 흘러 남자들 절 할 차례. 상에 놓여진 조상님 사진은 볼때마다 진짜 뭐 저렇게 인상 고약하신 분들이 있나 싶어요... 다리 부러지게 차린 상 에다 절 하고 조상님 드신다며 몇분동안 뒤 돌아 서 있다가 이제 먹자며 다들 식사 시작. 저는 아침 안먹거나 간단히 먹는 사람이라 영 식욕이 돋질 않아서 안먹었어요 ㅜㅜ

아 아무튼 저도 열심히 돕기는 했으나 즐겁지 않고 몇일전부터 예민해져 있던 남편도 결국 사소한 트집으로 시작해 아침부터 큰 소리 오갔네요 ㅠㅠ

하 ㅅㅂ 진짜 매번 뭐하는 짓인지!

IP : 211.234.xxx.21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25.10.6 11:41 AM (123.212.xxx.149)

    아기가 4살이면 시부모님도 젊은데 아직도 저런 집이 있어요??
    진짜 희한하네요.

  • 2. ..
    '25.10.6 11:43 AM (98.244.xxx.55)

    어서 재촉해서 친정가세요. 그꼴 보고 할 거 다 했으니 어서 서두르세요.

  • 3. ..
    '25.10.6 11:43 AM (106.101.xxx.2)

    처음부터 싫다싫다 마음으로 하니 다 싫은거 당연하죠.차례상 차리는데 순서 놓고 이런건 당연한거잖아요 ㅠ
    남의 집에서 여자들 진짜 생고생이네요.
    근데 님이 그렇게 동동거리며 일할 동안 남편은 뭐하나요.

  • 4. 원글 이상
    '25.10.6 11:45 AM (118.235.xxx.5)

    밥풀때 그대로 푸고
    국플대 뒤적거리지 않는건
    평소 평일에도 집에서 그렇게 하는데 ...

  • 5. Dd
    '25.10.6 11:53 AM (182.221.xxx.82)

    고생하고 화날만한데 왜 또 원글 타박인지
    그 제사 법도라는거 웃기죠
    밥 푼 순서 그거 특히요
    순서 헷갈린적도 많지만
    전 일부러 거꾸로 말한적 있어요
    왜 여자밥부터 놓으면 안돼나요?

  • 6. 뭐가
    '25.10.6 11:53 AM (121.128.xxx.105)

    또 원글이 이상해요? 밥 섞어서 담아도 됩니다 .

  • 7. Dd
    '25.10.6 11:54 AM (182.221.xxx.82)

    여자밥부터 푸면

  • 8.
    '25.10.6 11:54 AM (123.212.xxx.149)

    원글이상하다는 님~ 전 밥 풀 때 보통땐 다 섞은 후에 퍼요. 국 풀 때도 골고루 담으려고 건더기 뒤적여서 담고요.
    평소에 밥솥에 밥 안섞고 푸면 남은 밥 딱딱해져요. 우리 집 쿠쿠는 아예 밥 다되었다고 밥 섞어주라고 멘트 나옴.
    제사 때는 안그럴 수도 있는데 제사 안지내는 입장에선 이해 안가죠.

  • 9. ...
    '25.10.6 11:57 AM (222.111.xxx.77)

    위에 원글 이상님 이상
    밥 풀때 뒤적여야지 밥이 뭉치지 않아 맛이 있고 국은 뒤적여야 내용물을 골고루 먹지 않나요?

  • 10.
    '25.10.6 12:02 PM (119.70.xxx.43)

    원글 이상님은
    울 시어머니신가?
    희한한 할머니네요~ㅋ
    옛날에 시댁에서 밥하고 한번 섞었더니
    잔소리 하시더라구요ㅋㅋ

    제사때는 모르지만
    평소에는 한번 섞은 후에 퍼서 먹지 않나요?^^

  • 11. ..
    '25.10.6 12:08 PM (210.181.xxx.204)

    밥 안 섞으면 떡 되는 걸로 배웠는데요 국도 위에 어느 댓글님처럼 가라앉은 건더기 골고루 담으려면 저어야죠
    아 명절은 그나마 괜찮은데 차례상은 안 지내고 싶네요

  • 12. 아니
    '25.10.6 12:10 PM (220.65.xxx.39)

    밥풀때 뒤적여야 안뭉치고
    국풀때 고기 밑에 가라앉고 몰리지 않게 뒤적여 내용물 균일하게 분배하려면 뒤적여야죠.~ㅋ

  • 13. ...
    '25.10.6 12:14 PM (118.235.xxx.44)

    차례상 차리는데 순서 놓고 이런건 당연한거잖아요 ㅠ
    /////
    그런 전통이 어디에 나왔는데요?
    홍동백서 조율이시 -->> 이것도 우리나라 예법
    아니라고 성균관 노인들이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내는 차례, 제사의 예법이
    우리 전통이 아니에요!!!!

  • 14. ...
    '25.10.6 12:14 PM (146.88.xxx.6)

    밥풀때 골고루 잘 섞어푸고 국뜰때도 잘 섞어뜨지않나요?
    원글 이상하다는 님은 소고기무우국 끓이면 가족은 국물만 먹이고 본인은 가라앉아있는 소고기만 먹나봄

  • 15. 밥물
    '25.10.6 12:27 PM (172.225.xxx.183)

    맨 윗밥은 영양가가 없데요. 아래에 다 가라앉은 후 밥이 되어서

    그래서 밥을 섞으라던데.... 맨위꺼 시모 주세요

    저도 저런 까탈스런 시모여서 15년만에 병걸리고 손절했어요
    남편도 등신같았고. 애들도 이제는 맨밥수준 먹다가 와요
    일찍일찍. 저런 노인들 멍청한거죠 그게 뭐라고 기분 나쁨 기억만 쌓이게 하는지../

  • 16. 흠흠
    '25.10.6 12:36 PM (219.254.xxx.107)

    어휴 글만읽어도징글
    밥푸는거하나도 편히 못하고 죄다 잔소리잔소리
    진짜 너무싫어요

  • 17. 에효
    '25.10.6 1:02 PM (14.39.xxx.125)

    뭔 조선시대가 현시대까지 살아 숨쉬네 ㅠ
    징글징글 하네요

  • 18. ,,,,,
    '25.10.6 1:03 PM (110.13.xxx.200)

    어휴.. 읽기만해도 인상 써지고 스트레스네요..
    밥푸는것까지 잔소리하고 통제하다니..진짜 손절할 인간유형..ㅉㅉ
    제사를 신성히 여기는게 아니라
    명절이 며느리 군기잡기 좋아 일부러 저러는 미친 할매로 보이네요.
    심뽀가 못된 인간있잖아요.
    저런 인간한테는 바로바로 대놓고 말로 받아쳐줘야 되는데 말이죠. 혈압오르게..
    너무 싫다. 진짜.. 극혐.
    저럴때마다 군소리없이 다 들어주고 있는거죠?
    그림이 그려져서 내가 다 열받네요.

  • 19. ㅇㅇ
    '25.10.6 1:08 PM (211.235.xxx.50)

    ㅋㅋㅋ 그렇게 법도 좋아하는 집에서 사진 올려놓고 차례 지내나요 ㅋㅋ
    그 정도면 붓글씨로 쓴 지방 올리고 차례 지내고 태워야지
    사진을 매번 태우지는 않을거고

  • 20. ㅋㅋ
    '25.10.6 1:33 PM (61.97.xxx.225)

    제사 지낼 때 순서? 법도?
    그런 걸 믿는 것부터가 지능이...

  • 21. 제삿밥
    '25.10.6 1:33 PM (182.227.xxx.181) - 삭제된댓글

    제사지낼때 밥은 뒤젓지않고 그대로 푸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내맘대로
    아이네살이면 시어미가 가스라이팅하기 딱좋은 시기네요
    저도 그렇게 살다가 25년인데
    남편이 잘하니 참고 살았네요
    이젠 무서운것도 없고 참을성도 없어요
    늙으신 어머니가 안스러워 하게되네요

  • 22. ㅁㅁㅁ
    '25.10.6 1:35 PM (221.139.xxx.149)

    그냥 부아가 치밀어도...
    친정 시댁전부 제사가 종교인 집이라 그냥 맞춰주고 맙니다
    정막 저 오십 다 되어 가지만 음식상에다가 왜 절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만 양쪽집안 모두 음식에다 절해야지 마음이 편하다 하잖아요..
    증말 내엄마도 저러니..
    저는 지금 친정은 내일가는데 시누오는걸로 시엄니 내내 대놓고 말은 못하고 어차피 니들은 내일 친정 가니까 어쩌고 저쩌고 말 자꾸 돌리시는데 ㅋㅋㅋ
    그냥 이젠 ㅋㅋ
    자꾸 너무 속보이게 저러시니 더 짜증나지만..
    이십년 되니 그냥 적당히 나도 싫은티 확 내고 아닌건 아니다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해 줘요
    애가 이러이러해서 늦은거다 그냥 상황상황에 맞는 말들을 받아 쳐 줘요
    상황상황에 맞게 시어머니 뭐라 하면 님도 딱딱 말을 해 드리는걸로.

  • 23. ..
    '25.10.6 3:50 PM (175.114.xxx.49)

    배추전하니 경상도인가 봐요
    안동 쪽인가요 저희랑 비슷하네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편해 졌어요
    제사상 다 차리고 여자들은 방에 들어가서 구경도 못 하게 했어요 ㅋㅋ

  • 24. 그냥
    '25.10.6 4:07 PM (115.43.xxx.30)

    원글님 쓰신 그대로 제사 음식들 원래 그렇잖아요. 밥 섞지 않고 순서대로 뜨고,
    음식도 떨어지거나 모양 부스러지지 않게 예쁜 것만 올리고.
    그냥 보통의 제사 준비 같아요.
    제사 자체가 뭐 이치에 맞아서 하는게 아니니 대충 그런갑네 하고 넘어가세요. 일년에 명절 며칠, 다 합해도 한 2주 정도? 그정도야 뭐 얼마든지 참을수도 있고 빡세게 일 까짓껏 하고 말죠, 회사일에 비하면 별거 아님. 단 잘하지는 못함. 그릇도 깨고 뭐 하면 잘못했다 뭐라 하시고 답답해 하시고 혀도 차시고. 웁스 쏘리 어머님. 하고 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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