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한 코넬대학교에 한 노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경제학을 오랫동안 가르쳐 오신 이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는 분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단 한 명에게도 F 학점을 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교수님이 수강생 전원에게 F 학점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 이유를 듣고 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학기 초 수업 중, 교수님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복지정책을 비판하셨습니다.
당시 정책의 핵심은, 누구도 가난하거나 과도하게 부유해서는 안 되며, 모두가 평등하게 부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의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모두 그 정책은 정의롭고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 흥미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시험을 통해 누구의 말이 옳은지를 확인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학기 모든 시험의 점수를 평균 내어, 그 점수를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주겠습니다.
마치 평등하게 부를 나누듯, 점수도 나누어봅시다.”
학생들은 호기심과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그 제안에 모두 동의했습니다.
얼마 후 첫 번째 시험을 치렀습니다. 전체 평균이 B가 나와 모든 학생이 B 학점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은 불평했지만,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시험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공부하지 않던 학생들은 여전히 놀았고,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마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 다 같이 평균을 받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공부를 게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전체 평균은 D가 되었고, 모든 학생이 D 학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시험에서는 전체 평균이 F로 떨어졌고, 모든 학생이 F 학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불평하고 서로를 원망했지만, 결국 누구도 열심히 공부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학기 마지막 시간, 교수님께서 실험 결과를 이렇게 정리하셨습니다.
“여러분이 F 학점을 받은 것처럼, 이런 종류의 무상복지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결실을 빼앗아 일하지 않는 이들에게 나누어준다면,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하겠습니까?
결국 모두가 나태해지고, 사회 전체가 무너질 것입니다.”
그 교수님은 다음의 다섯 가지 교훈을 남기셨습니다.
1.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결코 부자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2. 한 사람이 공짜로 혜택을 누린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만큼 보상 없이 일해야 합니다.
3. 무상복지를 위해 정부는 누군가의 부를 강제로 빼앗아야만 합니다.
4. 부를 분배하는 것으로는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없습니다.
5. 국민의 절반이 일하지 않고도 나머지가 먹여 살릴 것이라는 생각은 국가 쇠망의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