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시절 상연같이 공부 잘하고 얼굴 이쁘고
멋진 훈남 오빠에 엄마까지 부드럽고 고상하고 우아했던 전학온 친구가 있었어요
동네에 유일하게 있었던 학교옆 붙어있던 아파트
그곳에 사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옷도 잘입고 공부도 잘했어요 학교선생님들도 그아파트에 많이 실았구요
우리집은 학교에서 한참 걸어들어가는 은중이네가 살던곳과 비슷한 화장실도 밖에 있고 쪽문에 단칸방
집 들어가는 골목도 너무 싫었고 학교친구 누구에게도 우리집 사는곳 알리고 싶지 않았었죠
어쩌다 전학온 그친구랑 짝이 되면서 그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집에서 났던 향긋한 냄새
공부방 침대방 따로 2개나 따로 있던 그친구방
학교에서 인기 많고 공부 잘하고 잘생겼던 친구오빠
친구오빠 보기 부끄러워 인사도 못하고 눈도 못마주쳤던 나.. 나도 그친구오빠 첫사랑이고 짝사랑했었어요 친구는 늘 당당하고 멋졌는데 나에겐 가끔 매몰차고 차갑게 한마디씩 내 자존심를 깎아내리는 말로 상처주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 자격지심으로 더 그렇게 느꼈던것 같아요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나도 중학교가면서 공부 열심히해 성적오르며 활달하고 외향적으로 변했고
그친구는 공부 잘하고 이쁜데 이기적인 친구로 학급에선 오히려 아웃사이더
나는 국민학교때와 달리 반장도하고 나대고 친구많은 학생이 되서 그친구랑 묘한 갈등이 있었어요
아직 초반 2회만 봤는데 그시절 은중이 꼭 나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