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합의한 특검법 수정 개정안이 파기된 것을 두고 오늘(11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과 원내 지도부가 정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수의 의원총회 참석자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말미에 연달아 발언을 신청해 사실상 서로를 겨냥했습니다.
발언자로 나선 김병기 원내대표는 "특검법 수정안 협상이 수사기간 때문에 문제라고 말씀하시는데, 원안과 합의안의 수사 기간 차이가 15일"이라고 강조하면서 "15일 때문에 정부조직법 등 합의가 다 깨진 게 맞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기존 법안에 특검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존 법안대로 먼저 연장하고 그때 가서 수사 기간을 연장해 수정 발의하는 방법은 생각은 왜 못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를 통해 먼저 처리하고, 향후 특검 수사가 진행된 뒤 필요할 경우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는 전략을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