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팩트 체크 딱 2가지부터 해 봅시다. 저도 혁신당원입니다.
조국 전 대표는 15일 사면 이후 8월 21일 혁신당 정책연구원장으로 당에 복귀. 아직 당의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대표가 아닙니다.꽤 오랜기간 당을 비웠으니 구조적으로 당이 돌아가는 인적 체계가 구성되어 있어, 야인인 상태에서 그걸 휘저어 놓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수감되어 있던 동안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나오자마자 직접 나서서 처리하지 못했다며 욕을 하는 건 이상합니다. 그건 조중동과 그에 동조하는 자들이 하는 비난입니다.
2. 최강욱 민주당 교육 연수원장은 혁신당 내부 인사가 아닙니다. 민주당 인사입니다. 따라서, 혁신당의 내부 사건에 대해 최강욱 원장이 일을 잘못 처리했다고 비난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자기가 몸 담은 당이 아닌 다른 당에 대해 잘 모르고 말을 한 것이니 그에 대해 비판할 순 있으나 당 외부 인사가 당 내부의 일에 대해 잘 모르고 한 말로서 혁신당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건 극우 유튜버들이 진보 정치당 전체를 싸잡아서 하는 비난일 뿐입니다.
3. 강미정 전 대변인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결국 문제는 혁신당의 사무총장에게 있다고 지적함이 명백합니다. 비록 가해자는 제명되었으나, 사무총장 황현선이 이 일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고 당에 치명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당 대표가 수감되어 있는 상황에서 당내의 대소사를 무리 없이 처리해 나가야 할 책임은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이 빗겨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과 강미정, 강미숙 등은 모두 총장을 지명,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뭉쳐 있는 당직자들이 성비위에 대한 처리를 요구하는 인사들을 괴롭히고 왕따시켜 왔다는 주장까지 들려옵니다. 혁신당과 같은 조직에서 당내 파벌을 만드는 자가 있다면 절대 용납 불가합니다.
4. 그렇다면 사무총장 황현선은 빨리 그 자리를 내려놓고 그동안 당에 실망하여 떠나간 인사들을 원복시킬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강 대변인의 회견을 들어보면 자신이 당에 대해 어떤 권력을 쟁취하겠다는 의도같은 것따위가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회견이 나가고 당이 위험에 빠지기까지 일련의 과정 속에서 그 실무 책임자는 절대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런 탈당 사태가 나오지 못하도록 했어야 합니다. 사무총장 황현선은 스스로 출당하십시오. 당이 살아남으려면, 더이상 그 자리를 지키려 해선 안 됩니다.
5. 만약 사무총장이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면, 조 전대표께서 당의 상징적 인물로서 황 총장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셔야 할 것입니다. 지난 8개월동안 뱃 바닥부터 균열이 생겼고 물이 새어들어오고 있다면, 그 배는 지금 쇄빙선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이미 단순한 용접으로 때울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일어난 사건의 경중에 관계없이,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해결을 하지 못한 실무 책임자가 더이상 절대 배의 키를 쥐고 있을 수 없습니다. 결단을 내리고 지도력을 발휘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배의 운명은 이것으로 끝일 지도 모릅니다.
펌글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