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처럼 국민의힘이 들고 일어났지만, 이는 과거 자신들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절과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정당하다고 옹호하며 이에 반발하는 현 여권을 거세게 비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청구에 의해 법원이 발부한 적법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 "정치가 아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당당하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2022년 10월 20일)
"압수수색 영장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법원이 발부한 것이다. 민주당의 압수수색 집행 거부는 스스로 결백을 증명할 수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어주고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시라."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2022년 10월 19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사건이기에 즉시 실시됐어야 할 압수수색이다. 압수수색이 늦게 이뤄지면 증거가 인멸되어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 허청회 국민의힘 부대변인(2020년 9월 23일)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 경찰청장 출신일지라도, 예비 국회의원이라도 마찬가지다. 사법당국은 한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철저한 수사로 권력의 민낯을 밝혀야 한다." -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2020년 4월 24일)
"모든 증거와 증언이 청와대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검찰 압수수색은 정당하면서도 불가피한 절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자기 반성은 커녕 검찰의 수사를 폄훼하며 검찰을 탓하며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2019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