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때 아이스라떼
마시려고 얼음을 차르륵 컵에 넣으면
챱챱챱 발톱소리내면서 다가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더울때! 입니다.
자기가 덥지않으면 입에 넣어줘도 안먹죠. ㅋ
그럼, 무척 귀찮지만 얼음을 잘게 잘게 잘라서 입에 넣어줘요. 몇 번이나.
만족해야 다시 챱챱챱 발톱 소리 내면서 갑니다.
아니면 내가 또 무얼 먹나 열심히 쳐다보거나.
그리고 물컵에 따른 물을 마실 때 유심히 쳐다볼 때가 있어요. 그건 자기도 마시고 싶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물컵을 입에 대어주면 찹찹찹 물마십니다.
이 아이가 몇 년 전에 결석 수술한 이후에 우리가 음수량에 신경쓰다가 물을 대령해주다가 버릇이 됐어요.
물 마시고 싶지 않으면 고개를 살짝 돌린답니다.
고집쟁이
꼭 밥을 하러 가지 않아도 식구들이 싱크대로 가면 쇼파에 누워 있다가도 머리가 쏙 나와요.
그리고 다시 싱크대쪽으로 걸어오죠
너 뭐 먹냐 하는 거예요 ㅋㅋ
밥할 때 당근 양배추 오이 토마토 이런 거 한 입씩 주다 보니 이렇게 버릇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한테 혼이 많이 나요. 자꾸 준다고 ㅠ 아니 그럼 그렇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는데 야채도 못줍니까~~~~
지금도 싱크대로 가려다가,
혹은 얼음을 컵에 넣다가
밥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다가
바깥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올 때 무의식적으로 강아지를 찾습니다.
모든 식구들이요.
지금 우리 집 똥쟁이는 동물병원에 입원중이거든요.
십자인대 파열이 돼가지고 수술하고 병원에서 보내준 사진을 보니 귀여운 분홍색 깁스를 하고 있네요.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이제 잘하면 내일 집에 데리고 올 수도 있어요.
염증 잘 잡고 빨리 집으로 오자 우리 집 강아지 똥쟁아
우리집은 강아지가 분리 불안이 아니고 사람들이 분리 불안입니다. ㅋㅋㅋ
저도 한 번씩 집에서 외쳐봅니다.
땡땡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