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예요.
남편이 물건을 좀 험하게 쓰는 편인데
일부러 좀 성능 좋고 비싼 물병을 사서
안쓰는 양말로 옷을 입혀줬어요.
나 :"이거 비싼거라 일부러 옷을 입혔어."
남편 "금방 벗겨질건데."
나 곱게 써야지
남편. 비비적거리며 꽂다 보면 금방 벗겨져
남편 차 컵 홀더가 좀 빡빡해서 물병을 꽂으면
흠집이 엄청 나거든요.
나: 그래도 절대 벗기면 안돼.
남편: 그냥 벗겨지더라니까.
근데.... 옆에 지나가던 50대 아저씨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눈을 부라리면서 우리 얼굴을 굳이 확인하며
한참 째려 보고 갔어요.
남편과 저는 왜 그런지 몰라 어이없어 하다가
단어들 생각해보니
오해했다는 생각에 웃겨서 바닥에서 주저앉고 박장대소했어요.
어디서 부터 어떤 생각을 하시고 들어셨는지 ㅠㅠ
아저씨 쫓아가 불러세워서 음담패설 아니었다고....
들으시려면 정말 자세히 들으시지 대충 들으셔서 이상한 생각
하셨다고 가서 고쳐주고 싶어요.
졸지에 아침부터 음담패설 즐기는 부부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