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친구이고 사는 동네가 머니 자주 못만나요
일년에 한번
나이들어서 보니 이제야 이 친구가 나르시시스트구나
알게 됐는데 일년에 한번 보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같이 보니 그냥 관계 유지
그런데 이 친구로 인해 다른 친구들과도 단절이
되었어요
다른 친구랑 이친구랑 서로 질투 경쟁을 하더니
다른 친구가 자연스럽게 안만나더군요
넷이 만나면 자기는 맥주 안마시는데 돈을 내야 한다고
억울해하니 다른 친구가 그냥 쏴주더군요
그런데 잘사는 친구가 돈을 내야하는데
이 친구가 돈을 냈다고 욕을 엄청 해요
잘사는 친구는 캐나다에서 멀리 왔으니
우리가 사줄 법도 한데 잘산다는 이유로 돈을 내지 않았다고 평생 욕을 하고
제가 교통 사고 났을 때 돈 더 받게 버티라고 한의원으로 가고 전화와도 쉽게 해결하지 말아라
자기가 알려줬으면 기프티콘 하나라고 쏴야지 안쐈다며
저에게 뭐라고 한 친구
아이랑 남편일로 힘들 때
자기 자식 자랑하고 끊는 친구
너는 내가 힘든데 그런 자랑을 해야하냐
말한 적도 있네요
일년에 한번 만나면
원플러스원으로 받은 립스틱 자기에게 안맞는 색상
남편회사에 받은 선물 가져와 주고
친구 밥 사게 만드는 친구
제가 명리학 공부를 시작하는데
자기는 남들이 다 비난하는 종교 믿으며
그딴 거 왜 배우냐고 말하는 친구
아이 픽업가고 기다리니
한심하다고 말하는 친구
자기는 가까운데 고등 아이 학원 앞에서
기다리는 엄마가 세상 한심하다는 말을 하는 친구
자기 전화 안받고 저녁에 다시 통화하면
너는 뭐하느라 전화 안받고 이제야 전화하냐 말하며 호통 치며 꼬치꼬치 묻는 친구
다행히 일년에 한번 정도 보니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았고
그냥 저런 친구려니 하고 넘겼는데
요새 전화를 자주 하니 스트레스를 받네요
오래된 친구라 그냥 어쩌다 보며 유지할까 했는데
볼수록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는 다 잘났고
예쁘고 어려보이고 자식자랑에
이제는 못듣겠네요
적다보니 마음에 정리도 명확해지네요
서서히끊을까요 ? 확 차단?
50다 되어가는데 가족들이 아주
아내말 엄마말을 잘 듣더라고요
그게
언젠가는 곪을 텐데
너도 참 말년이 외롭겠다 그러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