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화가 안되서 묻습니다.
남편과 결혼해서 산지 25년되었습니다.
남편은 가난했고 무직이었으나 착하고 온순한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할때 저는 직장인이었고 남편은 무직이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의논하던중 대학을 다시가서 한의학을 해보는게 좋겠다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주도적으로 했던것 같습니다.
면허니까 정년도 없고 한의학은 나이들수록 경험에 의해 신뢰도 높아지니까요.
양의학은 기간도 길고 나이들면 아무래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했고 저는 바로 임신되었지만 직장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1년후 수능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알고보니 남편은 도서관에서 입시공부를 한게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었더군요.
그러면서 공부를 원한건 너였다고 그래서 다시 선택한게 직장을 다니는거였습니다.
그런데 6개월을 넘기지 못했어요. 퇴사를 하기전에 저에게 상의를 하는게 아니라 이미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때부터 직장에 대해 이런저런 안좋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만두겠다고 그러다가 그만뒀다고 언제나 이런식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자영업을 했는데 돈이 잘 벌릴때도 있었어요.
일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는데 그만하고 싶다고
애들 있으니 참아보라는 말에 니가 참으라면 참겠는데
매일 지옥에 가는 느낌으로 나갈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는 그말에 무너지고 자영업을 접었습니다.
이일 저일 해봤지만 모두 안되었고 모두 접고 노가다를 시작했어요. 공부만 하던 사람이 노가다를 하는데
너무 안되보이고 고맙고 훌륭해 보이기도 했어요. 이제 허황되지 않고 몸으로 일해서 돈버는거라 좋았어요.
그렇게 1년정도 성실하게 일하더니 투자할곳이 있다고 3년만 투자하면 된다고 저에게 말하고 돈을 가져갔어요. 저에게 돈을 가져간지 1년정도 지났나 좋은 곳이 또 생겼다고 친정오빠에게 돈을 빌려 가져갔어요.
오빠도 3년 투자하기로 했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돌려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오빠 돈이 나오려면 2년정도가 남았으니 우선 우리가 투자한곳에서 돈을 받아서 오빠를 주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빠의 돈으로 투자한건 24년 12월이었는데 좀 늦어진다고 해서 25년 8월에 받기로 했습니다.
어제서야 안 사실인데 나에게 가져간 돈은 투자한곳에 돈이 물렸있었고 친정오빠에게 빌려간 돈은 우리에게 투자한다고 한곳에 투자를 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나봐요.
물려있던 우리돈은 여전히 물려있고 받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은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멘붕이예요. 계속된 남편의 거짓말과 속임때문에 너무 슬프고 무너집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돈이 없어서 대출을 받고 소액(800만원)이지만 그걸 갚아주었고 이번에 알고보니 또 대출을 받았더라구요.(1500만원) 조금씩 갚고 있는데 1년동안 600갚고 900이 남아 있는 상태였어요. 이렇게 재정이 투명하지 않는데 살수 있을까요. 전 지긋지긋하고 자포자기 하고 싶어지네요. 이혼만이 답인가 제문제라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