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40대 싱글 남자가 있는데
꽤 오래 사귄 여친과 결혼까지 못가고 헤어지고 나서 여친 험담을 하던데, 그래서 그 사람의 사정을 알게 되었는데
여친과 뭐든 최고급으로 데이트. 여친과 함께한 취미생활에 거의 1억 이상 쓰고. 차도 1억대 차 리스로 사서 여친 태우고 다니고 등등
겨울엔 최고급 장비사서 스키타러 다니고 해외 여행도 몇천만원 써서 고급으로만 다니고 그랬다고 해요
그렇게 몇년 사귀다 결혼하자 하니 여친이 거절.
이 남자가 하고다니는 건 돈 엄청 많이 쓰고 다 최고급으로만 사고 그러는데 실제론 집도 없고(전세집도 없음), 모아둔 돈도 없고, 직업도 안정적이지 않고요.. 연봉도 별로..
부모집에 살면서 월급 받은거 다 쓰고 사니 저런 생활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대출도 있는지는 모르겠고요)
전여친과 결혼얘기 나왔을때 부모님이 집 마련하는 걸 도와줄수 있었으면 안헤어졌겠죠?
집 어찌할지 알아보고 그러다가 여자가 결혼은 못하겠다고 떠난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이별한 후 다른 여자 만나겠다면서
그 여자가 자기 차 보고 만날까봐 (1억 넘는 차타는거 보고 호감갖는 여자 만나기 싫다고)
일부러 소개 자리에 경차 타고 가서, 여자한텐 경차 보여주고. 일부러 돈 안쓰고 더치페이 요구하고.
그러니까 이 남자 생각은,
본인이 가난한척 해도 본인을 좋아해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건데...
그렇다고 다른 조건이 좋은것도 아니고.
외모도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 아니고, 성격도 그렇고, 키도 작고 그렇거든요..
모아둔 돈도 없고..
차라리 1억 차 보여주고 여자 만나는게 낫지 않나...
물론 그러면 나중에 실체를 알게된 여자가 또 떠날수 있지만요.
이전 여친 수준의 여성을 만나고 싶으니 눈은 높고요.
저는 전 여친이 왜 결혼은 거부했는지 이해될 것 같은데, 이 남자는 전여친이 비혼 결심을 한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본인이 상대에게 보여주는 건 결국 경차인데, 속마음은 본인이 엄청 잘났다고 생각하고(집에 1억 짜리 차가 있으니) 본인이 상대를 평가하고 있더라구요.
꼭 여자 뿐 아니라 남자 상대로도, 누가 bmw 샀다 그러면 자긴 1억짜리 차 있다면서 무시 ㅠㅠ
그냥 답답해서 써봐요. 제 가족은 아니지만.
전 그냥 "아 그러냐" 이렇게만 반응해줘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