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덥지만
하루에 한가지씩 반찬 든든히 해놓으니
기분이 많이 좋아요.
아이가 수험생이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늦게 잠드는 날의 반복인데요.
경기외곽 사시면서 텃밭에 작게 조금씩 가꾸시는
시어머님이 채소를 많이 보내주세요.
저 힘들다고 다 다듬어서 주신답니다.
그제는 어머니밭에서 나온 오이 7개랑 부추 넣고
오이 소박이 했어요.
멸치액젓 마늘 어머니표매실 고추가루 등만 넣었는데도 시원하고 너무 맛있어요.
어제는 보내주신 깻잎이 많아서 간장과 고추가루 액젓등 양념 넉넉히해서 깻잎김치 했구요.
오늘은 고구마순 다 껍짓벗겨 보내신 게 있어서
데쳐서 볶아서 고구마줄기 나물을 했습니다.
얘도 밥도둑이예요.
저체중에 입맛이 없어서 또 일키로 빠졌는데
이것들 놓고 점심은 포식했습니다.
저는 그냥 음식을 예쁘고 멋지게는 못해도
레시피도 없이 생각나는대로 먹어본 맛들
떠올리면서 겁없이 막 하는 스타일예요.
오십이 다가오니 음식은 재료가 좋고 간만 맞으면
다 먹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냉장고 반찬들 보니 든든해요.
우리아들 또 얼마나 맛나게 먹을까 기분이 좋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