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저 둘 다 오십 초반 갱년기 시기를 지나고 있고 집에서는 고딩 남매를 키우느라 매일 전쟁 같아요. 어제는 날도 덥고 해서 큰 기대 없이 극장에서 좀비딸을 봤는데 웃다가 울다가 난리였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부부 사이에 동지애가 단단해진 덕분에 요즘 고3 아이 때문에 힘든 시기도 함께 의지하며 버티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쌓였던 마음들이 터져 나왔는지 끝나고 차에서 엉엉 울어버렸답니다.
오랜만에 영화가 주는 큰 울림과 위로를 느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