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씨에 옥수수 아래에 깔고 오이와 완숙 토마토는 신문지에 성의있게 한알 두알씩 돌돌 말아서 감자와 함께 뒹굴거리다 박스 흥건히 토마토 모두 터지게해서 보내고 맨 위는 부추로 덮어 택배 보내는 시어머니가 있습니다.
24시간만에 도착하는데도 부추 같은건 금세 시들 시들해져요 물에 담궈서 살려 써야하는데
흙덩어리라 손질도 어렵고 너무 싫거든요
그렇게 살린다 한들 얼마나 오래 가겠어요 ㅠㅠ
마트에서 사먹으면 싱싱하게 먹는데 싫다는데 꾸역꾸역 보내시네요
이번엔 진짜 토마토 때문에 뒷처리가 힘들어서 짜증내고 앞으로 안받겠다 보내지 마시라 해도 일주일 지나니 기억을 못하시는지 자꾸 전화하셔요..
10년전에는 김치를 인쇄되어 있는 슈퍼마켓 비닐봉지 세겹에 싸서 택배로 보내셨어요
당연히 질질 새고 비닐봉지는 김치물 들어서 봉지가 파랗게 변했달까? 인쇄된게 번진건지
택배박스부터 젖어와서 엘베며 복도며 김치 질질..........
그거 닦고 뒷처리하고 슈퍼마켓 비닐봉지에 든 김치 먹기 싫어서 그대로 버린적이 있는데
왜 힘들게 키우고 만든거
쓰레기 된다 하는데도 꾸역꾸역 보내는 심리가 궁금하네요.
글 쓰다보니 제가 못된 며느리 같네요 ㅎㅎㅎㅎㅎ
싫다는데 의견 무시하고 어쩔땐 보내놓고 통보하시는게
불쾌한데요
안받고 반품하는 방법 없을까요? 로젠택배 이런걸로 오는데 본인도 똑같은거 받아봐야 이해를 하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