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시설이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예전처럼 책상에 의자만 있는 형태에서 카페처럼, 집 거실처럼 꾸며 놓은 도서관이 많이 생겼어요
도서관은 대부분이 공공시설이니 남녀노소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아... 그런데 도서관에 있다 보면 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전화를 태연히 받는 사람, 노숙자 같은 머리와 옷을 입고 먹을 것을 사와서 그 것을 먹고 바로 잡니다 코까지 골면서요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부족해도 그 사람 근처 자리는 아무도 앉지 않아요
책 편히 읽으라고 거실 처럼 쇼파를 둔 곳에서는 쓰레빠를 벗고 맨 발을 그 쇼파에 올려 놓고 책도 보지 않고 주무십니다 책을 보다 자는 것도 아닙니다 책도 없어요 그 모습을 보면 알고서는 그 자리에 못 앉아요
어떤 분은 맨발을 마주대고 비빕니다 각질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저도 도서관에 앉아 있으면 집처럼 밥 먹어가며 간식 먹어가며 편하게 공부하고 싶어요 신발 신은 발이 답답하여 맨발을 꺼내고 싶고 의자에 올리고도 싶어요 하지만 공공도서관이고 공중도덕이 있으니 최대한 조용히 앉아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좀이 쑤시지만 최대한 가만히 앉아 있고 몸이 피곤하면 복도나 화장실에서 기지개를 하며 몸을 풀죠 핸드폰은 당연히 무음으로 해 놓고요 혹시나 핸드폰이 울리면 너무 놀라고 미안해서 얼른 꺼 버리거나 얼른 잠시만 이라고 조용히 말하고 복도로 나가지요
이런 문제를 사서선생님들이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잘 안되니 그냥 놔 두는 거겠죠?
도서관에서 좋은 책 읽으며 머리를 식히는 것이 제 힐링포인트인데 요즘은 도서관 갈 때 또 오늘은 어떤 빌런이 있나 하고 스트레스가 있네요
다른 공공시설에 지켜야 할 에티켓은 또 뭐가 있을까요?
저도 잘 몰랐던 에티켓이 있다면 저도 또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