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월 2일 오후 4시 홍대입구역 부근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한 세월호 다큐 영상 '바람의 세월'을
보기위해 남편과 다녀왔어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지성양의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유튜브 방송 '416TV'에 '군장병
수송차량에 안전벨트등 안전장치 시설 장착 '에
관한 영상물을 제작해서 업로드하면
어떨지에 대해 올해 1월말에 제가 지성양 아버님과 상의하다 보류한 적이 있었는데 직접 뵙지는
못해서 직접 인사도 드리고 싶어서 갔네요.
여러 82쿡 회원님들도 오시기로 한 만남이었어요.
유튜브 방송 416TV는 2014년 당시
82쿡 회원분들이 후원으로 받은
미술품등 여러 물품으로 바자회를 해서 얻은
수익으로 카메라 장비등을 구입하여 만들어드린
82쿡과 인연이 깊은 유튜브 방송입니다.
지성양 아버님이 어제 영상 상영후 간담회에서도 82cook에 특별한 감사를 전달하셨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했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10시 30분
세월호 침몰 모습을 저는 자영업장에서 직원과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기울어져서 천천히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의 모습에 경악하면서 지켜보는데 다행히 '전원 구조'라는 자막이 나와 안도하다가
잠시후 전원 구조가 아니라고 하고
전국민이 304명 승객들이 희생되면서 침몰해가는 장면을 지켜보던 그 날 그 순간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하루 하루 사는 게 바빠서 그 후
세월호 합동 분향소 임시약국에서 자원 봉사
한 번하는 수준이었고 차츰 잊고 지냈습니다.
전국민에게 너무나 큰 충격과 상처를 주었던
세월호 참사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안전망
구축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이었지만
저는 매일 처리해야 하는 많은 업무와
집안 일과 아이 케어등으로 수면시간이 늘 부족하고 과로와 격무에 시달려서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어제 바람의 세월을 보면서 지난 11년간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파란만장한 온갖 고생을 하셨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바쁘다는 이유로 세월호 진상규명 과정을
거의 몰랐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중요한 내용들을 11년만에 알게 된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작년 10월 말 아들을 육군에 입대시켰고요.
2024년 12월 19일 충주 공군 19비 영내에서 병사 15명이 식사를 마치고 매일 오고 가는 식당에서
생활관까지 이동하기 위해 몇 분동안 탑승한
K-311 낡은 군트럭이 40Km이하 운행이었음에도 병사들이 군트럭 화물칸에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정원초과로 탑승하였기 때문에 트럭이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에 2명이 튕겨나가 철모까지 썼음에도 이등병 막 뗀 공군 일병 병사 1인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대 독자인 일병 병사는 뇌수술을 받고 13일간
사경을 헤매다 2025년 1월 1일에 선종한 사고에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외 8명 병사들은 다리에 철심을 박는 등 부상을
당했고요.
병사들이 그러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로
사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저는 그 사고가 잊혀지기전에 대국민,대언론,대국회의원 설득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얻어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 발의와 의무 법제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상을 던지고 4개월이상 많은 고생을 했고요.
5월 20일경부터는 윤이 공약으로 내놓은 병사
월급 인상을 실행하려니 세수 부족으로 어려워지니 고육지책으로 병사들을 상병과 병장 진급을
계속 안 시키는 무한 진급누락(자동 진급 폐지)
실시때문에 병사 부모에 의한국민 동의 청원이
제기되었고 저는 다시 폭풍같은 나날을 보내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한 고생은 세월호유가족님들이 겪은 고통의
십만분의 1도 안 되겠지만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피맺힌 절규,통곡,호소,외침이
제가 위로해드려고 애썼던 군사고로 병사 아들을
잃은 유족 어머님의 모습과 겹쳐 보이면서
그리고 제가 지난 6개월동안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면서 했던 고생이 오버랩되어서
유족님들의 고생이 피부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님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망 구축등을 위해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와 응원도 받으셨겠지만
악플과
비난과
훼방도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참사에 책임져야하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들과 그리고 그 사람들과
관련된 사람들은 어떻게든 엄청난
악담과 비난을 던지겠지요.
그리고 유가족분들간의 의견 충돌로
내분도 있었을 겁니다.
세월호 유가족님들에게는 남은
가족들이 있을 겁니다. 남은 가족들의
앞으로의 삶을 위해 부모님 얼굴과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집권당과 정부와 국회와 사법부와 반목하고 투쟁하는 험난한 과정들이 큰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산 사람은 또 살아야하니까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세월호 유가족님들이 적당히 금전적 보상을 받고
남은 가족들을 위해 조용히 정부,국회,사법부,
해경,청해진 해운등과 투쟁하지 않고
조용히 각자 살고 계신다면
안전불감증과 기업과 정부기관의 이권에 의해
그러한 대형 참사는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살아야하는데요.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참사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한
그런 사고가 다시는 나지 않게 하기 위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안전망은 어떻게 구축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많이 살았다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가
안전합니까?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이전에도
위험하고 위태로운 상태로 휘청거리며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1994년 건조후 2012년까지 18년간
운용된 노후 선박이었는데 청해진 해운에서
구입하여 화물과 승객을 많이 실기 위해 4층과 5층 객실을 증축했다고 합니다.선박 앞 쪽 카램프를 떼어버려서 좌우 균형이 안 맞게 됐고요.
4월 16일 사고 당일 세월호의 적재정량이 1,077톤인데 실제 적재량은 2,142톤으로 2배 초과한 과적이었는데 과적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배의 균형을 맞춰주는 평형수를 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차량이나 사람을 빼는 대신 평형수를 빼서 배가 기울더라도
다시 복원될 수 있는 복원력을 위험하게 한 것입니다.
차량을 결박하는 고박까지 허술하게 하여 배가
18도정도 기우니 기운쪽으로 차량이 쓰러져서 배가 급격히 기울어지게 했고요.그리고 운항중 문을 닫아야하는 7개 수밀문이 다 열려있어서 부력이 약해져
버티지 못하고 침몰한 겁니다.
이런 참사가 또 일어난다면
또 다시 무고한 수많은 국민이 희생되겠지요.
재발을 막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11년간의 활동은 전 국민의 안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활동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국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고 약속하고 책임지도록 11년이 지난 지금도 유족님들이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것은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에
큰 역할을 해주시는 겁니다.
17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소중하고
고귀하고 존엄한 자식을 잃은 부모가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 분노와 한을 안고
어떻게 일상 생활을 하실 수 있었겠습니까?
가정은 풍비박산 상태였겠지요.
그렇다고 누구나 세월호 유가족님들처럼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어젯밤 세월호에 탑승했던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마지막 순간임에도 밝고 맑고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어린 말투도 있었고 아이들의 마지막
목소리를 유튜브에서 들어버렸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피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오열했습니다. '애들아 빨리 배위로
나와~~!! 제발 빨리~~!!' 선원들만 도망간 그 상황에
너무나 분노하고 치가 떨리고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둘 다 사랑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데
이렇게 죽기 싫어~~~!!!"
제가 잠을 잘 수 없고 미칠 것 같았은데
자식을 잃은 친부모님의 심정은
그 분들의 분노와 한과 슬픔은 표현할 수
조차 없습니다.
세월호 부모님들이 2014년부터 11년간 걸어온
길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온 몸을 불사르는
포효였고 피맺힌 분노와 한을 토해내는 처절함과
절실함이었습니다.
기자회견,간담회,시위,집회,국민동의청원,단식,농성,헌법소원 제기,협의회 모임등 결성,지역마다 기억관 개관,각종 행사등등 엄청난 결과들을
이루어내셨습니다.
정치권과 고위 공직자 본인들을 공격하기 위해
구성을 촉구하는 특조위,선조위,사참위 구성도
세월호 유족님들의 처절하고 절실한 촉구로 결성되었고 재난 참사 최초로 매우 중요한
국민의 생명 보호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강력한
결실을 이루어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처절한 활동의 최대 수혜자는 국민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활동은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이 확보되는 과정을
위한 너무나도 중요한 활동이었습니다.
저같은 유가족이 아닌 제 3자의 활동은 고생만
죽어라 하지 국민,언론,국회의원님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더군요. 제가 안타깝게 읍소하니
기자분과 군인권센터에서 가르쳐주더군요.
"유가족이 나서주셔야 언론도 기사화 프로그램화
해주고 국회의원과 대통령도 관심을 가져준다"고요.
제가 제 3자로서 20세 병사들의 생명과 인권 보호를
위해 유가족님의 활동을 너무나 간구했었기 때문에
저는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압니다.
당시 집권 여당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님들을 향해 "세금 도둑"이라는 악담을 회의석상에서 서슴치 않더군요.
근시안적이고 소탐대실적인 어리석은 발언입니다.
세윌호 참사 해결을 위해 11년동안 엄청난 금전 비용,인적 투자,많은 시간등의 매우 큰 세금과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계산해보면
또 다시 기업과 정부기관 관련자들의 이윤 추구와
그들의 이해관계와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의해
선박,항공기등 국민의 이동 수단등의
안전 관리를 기업과 감독하는 정부 기관이
콜라보로 허술하게 한다면
결국 또 다시 참사가 날 것이고
해경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해경 지휘부와
승객을 구조할 의지도 능력도 훈련도 하지 않은
해경같은 부실한 정부 구조자들의 총체적 부실에
의해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결국 또 다시
희생자 가정의 풍비박산과
전 국민의 충격과 상처와 트라우마와
고위 공직자,기업책임자등의 형사처벌을 위한 지난한 소송을 위한 경찰과 사법부등의 인력과 비용과 시간 소요, 책임 고위 공직자, 기업 관련자의 징계,해임,기업 대표와 정부의 손해배상등의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시간등의 손실이 또 다시 벌어질 수 밖에 없음을
고려하면
세월호 참사를 최대한의 반성의 기회로 삼아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안전 제도,시설등의 구축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정부,국회,사법부의 존재 이유이며
모두 같이 행복해지고 안전해지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제발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다같이 하여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빕니다.
가장 우려되는 직면하게 될 대형 참사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상 이변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일 것입니다.
물이 끓기전에는 표가 안 나지만
끓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끓는 것처럼
지구 온도 상승이 임계점을 지나면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기상 이변이
벌어질 수 있음을 인류는 꼭 기억하고
대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