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랑 뮤지컬을 보러 갔어요.
공연표를 아이랑 성인 한장씩 두장을 끊었고, 끝나는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라 저랑 아이는 공연을 보고, 그 사이에 남편보고 쉬면서 점심먹을 곳을 찾으라고 했어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공연이라 이촌동 맛집을 찾으라 했고, 공연 중 찾았다고 맛집 리스트업을 해놨는데...
다섯군데를 해놨는데. 모두 이태원에 있는 식당들을 찾아 놓은거에요.
와 그걸 보는데 이사람 또 성의없이 위치 확인도 않고 대충 찾아 놨구나 열이...
짜증내니 그럼 니가 찾으라고.. 그럼 이 사람은 오늘 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공연 찾고, 얼리버드로 예약하고, 운전하고, 네이버에 이촌동 맛집만 검색해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곳 몇개만 찾으면 되는데 이게 귀찮아서 지가 리스트업 한게 이촌동인지 이태원인지도 모르고 최선을 다해 찾았다고 큰소리. 이런게 지스타일이니 불만이면 다 제가 알아서 하래요.
아이랑 둘이 시간 보냈음 하하호호 즐거웠을텐데 괜히 아빠역할 준다고 같이 나와서 열만 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