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 자식간에도 심리적 밀당이 존재하나봐요

밀당 조회수 : 2,169
작성일 : 2025-08-01 18:10:09

엄마라고 해서 푸근하고 무조건적이고 한없는 자비로움과 사랑....

그게 이상적이라고 보고 듣고 자랐죠.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누가 더 좋아하냐, 누가 관계가 서먹해지는 걸 더 두려워하냐..이런 심리적 밀당 게임이 있는 듯 해요.

 

너무 잘 해주고 , 너무 희생적이고, 너무 자식바라기고, 너무 봐주고, 너무 참고, 잘못에 대해서 관계 깨질까봐 참고..... 그러다보니 애들이 가끔은 함부로 하는 걸 느껴요. 심리적 갑과 을은 부모 자식 간에서도 형성되나봐요.

 

엄마는 나를 좋아하니까

엄마는 무조건 참아줄 거니까

엄마는 나와의 관계 유지를 원하니까...이런걸 동물적 감각으로 느끼나봐요.

 

아주 가끔 그런 걸 느낄 때가 있어요.

 

며칠 전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 이젠 마음 바꾸고 생각 바꾸려구요.

 

나는 나고 아무리 자녀라도 아닌 건 아닌것...그러다가 아이가 나를 외면해도 내 자존감을 버리고까지 매달리진 않으려구요.

 

제가 어려서 애착 형성이 잘 되지 못해서 심리적 의존감도 강하고 불안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남편과 같이 있으 때도 계속 재잘재잘, 웃기려 하고 어필을 하죠. 이건 존재를 위한 정말 치열한 몸부림 같은 거라 스스로 느끼는데.... . 이제 그것도 안 하려구요.

 

남편 과묵한데 저도 그냥 할 말만 하려구요. 어느날은 그렇게 했더니 오히려 남편이 말을 더 걸고 그러더라구요. 나를 우선 생각하고 내 감정과 내 마음, 내 존재에 대해 더 친밀감을 가져보려구 합니다.

 

그러면 그게 결국 밀당? 인건가요?

나를 먼저 지키면 주변이 나에게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IP : 222.109.xxx.2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1 6:12 PM (211.110.xxx.21)

    그래서 저도 첫째에게 말을 아끼고 있어요.
    너무 받아줬더니 버릇이 없어서요
    마음으로는 미워하지 않고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그전처럼 먼저 농담이나 장난을 하진 않으면서 거리를 살짝 두고 있어요

  • 2. 당연하죠
    '25.8.1 6:16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헌신하면 헌신짝되고
    진상은 호구가 만드는거죠.
    내가 나부터 존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하고 선순환되는거지 자발적 노예한는 아무도 존중안해줘요.

  • 3. 그럼요
    '25.8.1 7:02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저희 형제가 여럿인데 엄마한테 만만한 자녀, 어려운 자녀 다 따로 있어요.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고 헌신하면 헌신짝 취급 합니다.
    자주 문안 드리고 챙기는 자식에겐 군림하고 밀당하는 자식은 어려워 하는 게 불편한 진실 ㅜㅜ
    호의도 상대방 그릇(?) 봐 가며 해야 돼요.

  • 4. ...
    '25.8.1 7:03 PM (125.251.xxx.78)

    저는 희생적이고 무엇이든 다 주는 그런 엄마는 못되는거 같아요
    그냥 지밖에 모르고 이기적으로 굴면 저도 관심꺼요 의식적으로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자동적으로 그렇게 돼요
    어짜피 자식한테 뭘 바라지도 않으니까
    선 넘으면 저도 차가워집니다
    엄마랑 안맞네 어쩌네 지가 요구하는것만 줄줄 내가 말하는건 귓등으로도 안듣고
    돈쓰고 어지르는것밖에 모르길래
    졸업하면 독립해서 너랑 잘 맞고 니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즐겁게 살아라 했더니
    엄마랑 안맞네 어쩌네 그소리는 안하더군요

  • 5. ..
    '25.8.1 7:42 PM (121.149.xxx.122)

    밀당을 왜 ㅎ
    머리 아프게ᆢ
    그냥 이웃집 애들이라고 생각하라고 ᆢ
    엘리베이트에서 만나면 아는체 하고ᆢ
    문 열어주면 고맙다고 하고ᆢ
    누가 그랬는데
    맞말같음ㆍ

  • 6. ...
    '25.8.1 8:17 PM (39.125.xxx.94)

    인간이란 존재가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 두 돌 된 딸이 너무 짜증을 내고 징징대서
    제가 가끔 매섭게 하면
    갑자기 앵기고 순해지더라구요

    지금 20대여도 그래요

    그래서 징징댈 때 한 번씩 끊어줘야지
    다 받아주면 안 돼요

    그렇게 어려도 밀당을 하더라구요

  • 7. 서로
    '25.8.1 8:49 PM (112.150.xxx.63)

    인정욕구가 많아서 그래요
    https://youtu.be/LwqMn3D60xY

  • 8. ㅡㅡ
    '25.8.1 9:20 PM (1.225.xxx.212) - 삭제된댓글

    나도모르게 자식한테 절절매고 있네요.
    자식이 상처받을까봐, 기분나쁠까봐 참고 배려하며살고있어요.
    싸가지없이 굴때도 나는 말조심하거든요
    자식부모도 갑을관계인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315 대장내시경 이틀전인데.. 3 ㄱㄴ 2025/08/16 879
1746314 어제 광복절 특집 뉴스데스크 4 마봉춘고마워.. 2025/08/16 2,190
1746313 런데이로 러닝하고 있는데요. 7 러닝초보 2025/08/16 2,042
1746312 순간접착제 붙이다가 손가락에 묻었어요.어찌 없애나요ㅠ 12 순간접착제 2025/08/16 3,067
1746311 주말에도 세끼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 되는 남편 12 2025/08/16 2,987
1746310 윤수괴가 휠체어 탄 이유가 있었네요 8 ㅇㅇ 2025/08/16 6,913
1746309 애호박이 늙었는데 요리법 궁금. 4 넘치다 2025/08/16 1,013
1746308 스위스 10일 여행 한국서 식자재사가느게 낫겠죠? 27 프로여행러 2025/08/16 5,868
1746307 김건희, 건진법사 덕에 한자리 꿰찬 사람들 9 .. 2025/08/16 3,618
1746306 모공커버하는 화장품중 최고는 뭔가요? 2 ㅎㅎ 2025/08/16 1,621
1746305 이종섭 통화 뒤 채상병 사건 기각…해병특검, 김용원 인권위원 수.. 순직해병특검.. 2025/08/16 1,508
1746304 일어나보니 자녀가 외박을... 24 ... 2025/08/16 10,999
1746303 드라마 보조출연 해보신분 계신가요 11 ........ 2025/08/16 3,334
1746302 에드시런의 Photograph 가사에서 이해안되는 부분 4 미비포유 2025/08/16 2,018
1746301 울 엄마 5 잠 안오는밤.. 2025/08/16 3,190
1746300 케대헌.........보다 말았어요 넘 재미없어요 45 케켁 2025/08/16 10,381
1746299 남자60세 여자 60세 1 0 2025/08/16 3,902
1746298 삼성월렛....설치하기 왜이렇게 힘들어졌나요?골때리네요 14 페이 2025/08/16 2,907
1746297 남편 욕을 어마하게 하고 있을 듯... 5 접견 2025/08/16 4,949
1746296 골든하고 아이엠 믹스버젼도 좋네요 2 ... 2025/08/16 836
1746295 식당에서 2인분이상만 판매하는것 90 왜? 2025/08/16 11,949
1746294 문개소웬, 작년 815엔 기미가요 그러더니 결국ㅋ 8 나비부인 2025/08/16 3,339
1746293 원어스, 미 음악사의 심장부 내슈빌 공연에서 K-팝 위상 빛내 4 light7.. 2025/08/16 1,004
1746292 85인치 TV 보러가서 남편과 대화 9 아싸 2025/08/16 4,181
1746291 윤거니부부의 리즈시절 국내미개봉영상 10 미국방문 .. 2025/08/16 5,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