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조회수 : 2,023
작성일 : 2025-07-19 07:36:17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하면 세 명이서 치맥하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이젠 엄마 직장 생활 힘든거 조언도 해 주고 

다 컸어요.ㅎㅎ

재밌는건 애들이랑 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거.

어젠 큰 애가

어릴때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었거든요.

제가 전업으로 정말 살뜰히 애들 챙겼는데

순둥이 큰 애가 왜 그런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

스트레스가 있는지 물어보고 친구관계도 살펴보고

손에 뭘 발라도 보고

그런데 평소에 언제 물어뜯는지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잘때 뜯나 할 정도로...

초등때 스티커 놀이를 애가 정말 좋아해서

스티커 북이 몇 권이나 됐어요.

하루는 아빠가 화가 나서 왜 손톱을 물어뜯냐고

아빠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렇게 손이 못생겨질거냐며 엄청 화를 내더래요.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언제 뜯는지 기어이 말하라 하더래요.

한번도 화 안내는 아빠라 너무 무섭고 머리가 하얘지더래요.

구세주 엄마도 모른척 안도와주더래요.

아마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듯.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스티커 놀이 할때라고 엉겁결에 말했대요.

제일 좋아하는 그 놀이를요.

그러자 스티커 금지!!

하늘이 무너지더래요.

 

차라리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걸

피아노라고 할걸.

엄청 후회했다고.ㅎㅎ

 

그때 전 애가 뭐가 힘든건지 엄청 고민했거든요.

내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냥 자기 성격 같대요.

1등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긴장해서...

겉으론 너무 순둥해서 그런 애인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나아졌지만 손톱이 그래요.

그러면서 과탑하고 있어요.

마스테리는 전 한번도 물어뜯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애들 크니 치맥 데이트 넘 재밌어요.

 

 

 

 

 

IP : 49.168.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7.19 8:41 AM (121.173.xxx.84)

    딸들과 함께... 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저는요 요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ㅡ.ㅡ

  • 2. 나도
    '25.7.19 9:15 AM (61.254.xxx.88)

    아들키워서 빨리 하고 싶다...

  • 3. ^^
    '25.7.19 9:57 AM (14.35.xxx.67)

    저도 모르게 막 상상하고 있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서면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를 반복하며 사는 저는 그런 날이 안 올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맞죠맞죠
    '25.7.19 11:17 AM (39.118.xxx.243)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 평일에는 둘이서 쇼핑하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카페가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들이 크니 참 좋죠?
    자기 돈벌었다고 올영에서 립스틱도 사주네요^^
    남편하고 놀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383 집에서 근력 운동 스쿼트요 5 ㅇㄴㄴㄴ 2025/08/05 2,442
1742382 제왑 박진영은 투피엠한테 한거보면 화가 남 4 .. 2025/08/05 3,548
1742381 왜 화를 모질게(?) 내는 걸까요 4 ... 2025/08/05 1,883
1742380 미용실 창업시 조언 부탁드립니다 14 oo 2025/08/05 1,131
1742379 옛날 건강 보험 수술특약 1종 2종 3종 이거.임플란트 보험구 .. 5 ㅇㅇ 2025/08/05 1,021
1742378 주택 공시지가가 오르면 집값이 오르나요? 5 ... 2025/08/05 1,105
1742377 장어구이 차갑게 먹어도 될까요? 1 장어 2025/08/05 578
1742376 잡초 키우기 3 몸에좋은마늘.. 2025/08/05 813
1742375 요리초보만 보세요. 반찬가게 두부조림 팁 배워왔어요. 23 ... 2025/08/05 6,463
1742374 서울에 언제든 자유수영 가능한 수영장 있을까요 2 수영 2025/08/05 1,314
1742373 변호사 선임할 때 왜 지인추천 반대 5 판쵸 2025/08/05 1,601
1742372 다시 수영하고 싶어요 (50대 갱년기 아줌마) 13 50대 2025/08/05 3,265
1742371 해변에서 물놀이 하고 나서 걸쳐 입을 옷 소재 추천 부탁합니다... 2 내가가랴하와.. 2025/08/05 659
1742370 올해는 모기와 개구리가 없네요. 9 더운가봄 2025/08/05 1,621
1742369 에어프라이어 닌자vs쿠진 12 선택 2025/08/05 2,305
1742368 대한 조선 상한가 갔어요 4 상한가 2025/08/05 2,746
1742367 김명신 언제 구속해요? 13 노란색기타 2025/08/05 2,625
1742366 사람들 있는데서도 반말하는 깅거니 4 ........ 2025/08/05 2,128
1742365 동영상용 아이패드를 새로 샀어요. 4 2025/08/05 1,129
1742364 남편은 저렴한것만 좋아해요. 13 dd 2025/08/05 3,759
1742363 엄마가 항상 친구 자식들 얘기를 해요 25 ....에혀.. 2025/08/05 5,284
1742362 인덕션은 순간순간 열기가 올라오나봐요. (달걀삶기) 1 인덕션 2025/08/05 1,439
1742361 배란기 이후 가슴통증 사라짐과 폐경과의 연관성 1 여성분들 2025/08/05 934
1742360 엑셀할때 스크롤바 내릴때 5 엑셀 2025/08/05 578
1742359 한x림 녹용즙, 흑염소즙 어떤가요? 7 2025/08/05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