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리 골절로 거동을 못하니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네요.

..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25-06-29 09:52:12

지금 다리 다쳐서 수술하고 요양 중인데요

인생이 달라진 느낌이에요 ㅋㅋ

 

되게 어이 없이 다 쳤거든요. 심지어 굽도 없는 신발 신고미끄러져서 무릎을 부딪쳤는데 무릎뼈가 다섯조각으로 부러졌어요.

 

구급차 타고 대학병원도 되는 곳 없다 해서 뺑뺑이 조금 돌다가 일반 정형외과 병원으로 들어갔어요.

 

수술 후 첫날 마취 풀리니 죽을 듯이 아파서 무통주사 밤새도록 누르느라 잠도 못 잤어요

 

너무 아파서 수술후 다음날 퇴원해도 된다는거 통증 무서워서 하루 더 있겠다고 했어요. ㅋㅋ

 

의사 선생님 왈 골다공증이 심하대요. 수치가 80대 노인 분과 비슷하다고 하시네요. 

 

나중에 찾아 보니 카페인 안 좋고 술도 안 좋다는데 커피 죽도록 마시고 술도 좋아 했거든요. 탄산음료도 안 좋다는데 그것도 달고 살았구요. 

 

그동안 참 무식하게도 살았다. 싶더라고요.

 

물리치료 받고 목발 교육 받고 바로 퇴원했는데 목발로 다니니 세상에 너무 다르네요. 있는지도 몰랐던 화장실 턱은 왜 이렇게 높으며, 우리 집 거실에서 제 방까지 그렇게 거리가 긴 줄 처음 알았어요.

 

휴가철에 다른 것까지 겹쳐서 비행기 예약 해 놓은 거 줄줄이 다 취소했구요. 호텔 취소하고 면세 취소하고 지금 학원 다니는 것도 취소하고.

 

멀쩡 하던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됐지 혹시 내가 지금 악몽을 꾸는 중인가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이런 걸로 절망 하는 성격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더 가면은 정말 큰일날 뻔 한거 내 몸이 싸인 줘서 여기서 멈춰 줬다고 생각 하려구요. ㅋ

 

 

IP : 39.7.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빠른
    '25.6.29 9:56 AM (72.179.xxx.37)

    괘차를 바랄께요

  • 2. 원글
    '25.6.29 9:59 AM (39.7.xxx.139)

    감사합니다!

  • 3. ㅁㅁ
    '25.6.29 10:00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그래도 몸 가벼우신듯
    전 운동신경둔해서 목발이 아예 적응이안되더라구요
    목발부딪치는 겨드랑이가 아파서

    휠체어를 타보면 또 턱은 얼마나 많은지 혼자는 움직일 엄두도 안나고

    이 더위에 깁스상태이실건데
    에구야
    제가 다 막막하네요
    넉달깁스후 풀러보면 다리 한쪽이 몇센티차이가 나게 근육다빠져있음

  • 4.
    '25.6.29 10:02 AM (223.38.xxx.196)

    쾌유 기원합니다.

  • 5. ㅇㄹ
    '25.6.29 10:08 AM (39.117.xxx.169)

    글을 읽으니 참 긍정적이신 분 같아서 금방 쾌유하실 것 같아요.
    넘어지는건 정말 한순간이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죠..님 글 읽고 저도 더 조심하고 더 많이 신경써야겠어요
    빠른 회복 바랄게요!!!

  • 6. 맞아요
    '25.6.29 10:12 AM (211.206.xxx.191)

    아무 일 안 일어 나는 일상이 위대한 거랍니다.
    저도 무릎 연골 찢어져서 님 마음 잘 알아요.
    잘 먹고 조리 잘 해서 빨리 나으시기를요.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내 일상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는
    덤입니다.

  • 7. ㅁㅁ
    '25.6.29 10:15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그래도 몸 가벼우신듯
    전 운동신경둔해서 목발이 아예 적응이안되더라구요
    목발부딪치는 겨드랑이가 아파서

    휠체어를 타보면 또 턱은 얼마나 많은지 혼자는 움직일 엄두도 안나고

    이 더위에 깁스상태이실건데
    에구야
    제가 다 막막하네요
    넉달깁스후 풀러보면 다리 한쪽이 몇센티차이가 나게 근육다빠져있음

    그 긍정 잃지마시고 잘 회복하시기요

  • 8. ...
    '25.6.29 10:17 AM (124.50.xxx.225)

    몸이 아프면 마음도 따라 간다던데
    마음이 단단하신분 같아요
    습기 더위 잘 이겨내시고 회복 잘
    되시길요~

  • 9. ㅇㅇ
    '25.6.29 10:33 A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그동안 숨겨져 있던 것들, 무신경 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죠.
    저도 발가락 한개 골절되어 한달 깁스하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혼자서는 식판 조차 들 수 없더군요.
    양쪽 손은 목발을 짚어야 하니....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약함도 경험해 본 사람들이
    상대방도 배려하고 생각도 넓어지고 깊어지는 거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 10. 쾌유!!
    '25.6.29 2:59 PM (58.230.xxx.181)

    긍정적 마인드라 금방 쾌유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맞이하실것 같아요

  • 11. 이런글
    '25.6.29 3:31 PM (116.41.xxx.141)

    넘 감사해요
    항상 투덜거리던 내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하는글
    빨리 쾌차하시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450 20대 딸이 정수리 탈모 조짐이 보이는데 5 탈모 2025/07/16 1,724
1735449 강선우는 무조건 지켜내야 해요 36 ..... 2025/07/16 4,103
1735448 시를 찾습니다 3 화니맘 2025/07/16 727
1735447 한동훈 “尹어게인이 국힘 정신에 맞나”…지도부 ‘리셋코리아’ 참.. 14 ㅇㅇ 2025/07/16 2,140
1735446 자녀 결혼할때 7 궁금맘 2025/07/16 2,550
1735445 티빙에는 mbc뉴스가 없나요? 2 ..... 2025/07/16 563
1735444 전교 1등 엄마·기간제 교사 합작... 안동 시험지 유출 사건의.. 25 ㅅㅅ 2025/07/16 16,208
1735443 혈당이209가 나오네요 도움부탁합니다 28 항암환자 2025/07/16 5,433
1735442 불면증으로 괴롭네요 9 2025/07/16 2,868
1735441 요즘 개발자 현실 "한국인 안 뽑을래요" (자.. 40 ..... 2025/07/16 19,622
1735440 너무 웃긴사람들 1 ㅣㅣ 2025/07/16 1,251
1735439 민생쿠폰 지급 1 parva 2025/07/16 2,714
1735438 양ㅇㅊ yes24 배상 포인트 문의 문구 2 dm 2025/07/16 1,837
1735437 강선우 장관 후보자 관련 너무 쎄함. 23 o o 2025/07/16 6,254
1735436 위대한 가이드 2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 7 ㅇㅇ 2025/07/16 2,325
1735435 환생 관련 드라마나 영화 뭐 보셨나요 14 .. 2025/07/16 1,412
1735434 사과식초는 요리에 안쓰는건가요?? 2 Y 2025/07/16 1,308
1735433 중국에서 본 이재명 대통령 13 링크 2025/07/16 4,477
1735432 치매노인이 백조가 되는 순간 2 백조 2025/07/16 4,845
1735431 정청래의원님은 강선우의원 응원해주는데 7 ... 2025/07/16 2,386
1735430 최근 모 신축아파트 일어난 일 1 ..... 2025/07/16 6,124
1735429 극한직업 같은 영화 또 없나요? 11 ㅇㅇ 2025/07/16 1,717
1735428 챗지피티한테 이 질문 4 ㅇㅇ 2025/07/16 1,158
1735427 전세금도 집주인 dsr에 포함하는 거 시행될까요? 28 가짜경제지표.. 2025/07/15 3,098
1735426 교육활동 평가 학부모 설문이 실명이네요 충격입니다 2025/07/15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