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교복 줄여입을 때부터 가던 작은 수선집이 있어요.
바지 길이나 품 자켓 이것저것 옷 수선은 거기로만 가요.
가격도 저렴하고 빠르게 해주시거든요.
고품질 수선은 아니에요.
그래도 기본은 해주시니 다른 곳 가서 실패 할 바에야 어떻게하는지 아는 곳 가서 하는거죠.
이번에 위아래 세트로 된 블라우스 치마를 한벌 샀는데 상의는 맞는데 하의 치마가 고무줄이 아예 탄성없이 허리 치수 그대로 만들어놔서 헐렁하더라구요. 품도 좀 크고
그래서 품 줄이고 고무줄 길이 줄여달라 말했어요
가서 입어보고 직접 잡아서 확인했고
평소 그렇게 하면 튿어서 품 줄이고 고무줄 빼서 줄이고 다시 박아주는거거든요.
양쪽 주머니가 있고 뒤에 가운데에 원단 이어놓는 곳이 있는데 거길 듣어서 줄여야하는건데
한쪽 주머니는 거의 없다시피 한쪽을 잡아서 줄이고 반대쪽은 살짝 줄여놨더라구요.
문제는 고무줄을 원래 고무줄 그대로 두고 안쪽에 원래 고무줄 반정도 되는 얇은 까만 고무줄을 원단 위에 그대로 덧대서 밖아놓은거있죠...
원단 안애 고무줄을 튿어서 빼서 잘라서 줄이고 밖는게 일이잖아요 그게 싫었는지 세상에 어쩜 이렇게 ㅠㅠ
고무줄이 두겹이된거고 심지어 겉으로 밖아놓은거에요
물론 그게 배에 닿는 곳이니 밖에선 안보이지만 암만 그래도 이게뭔가요. 배에 쓸리는데 어짜피 나시 꼭 입어서 맨살에 닿진 않지만 한겹 넓은 고무줄 원단안에 들어가있어야 걸릴게 없잖아요 ㅠㅠ
아우 진짜 지금 너무 짜증나요
그나마 옷이 저렴한 보세옷이고 입으면 겉으로 문제 없어요.
모르는 곳 같으면 이렇게 수선을 해놓느냐고 다시 해달라 쫒아갈건데
이 분도 이제 워낙 연세도 드셨고 힘드실걸 알아요.
옷도 비싼 것도 아닌대 이걸 뭐 입는데 당장 문제도 없는걸 또 뜯고 어쩌고 하기도 싫기도하구요 ㅠㅠ
아유 진짜
처음부터 이제 이런건 성가셔 힘들다 하든가ㅠㅠ
아니면 고무줄 박음질이라도 저한테 튿어와달라 하든가...
아무튼 당장은 그냥 입고 나중에 고무줄 좀 늘어나거나 정 불편하면 다른 곳 가서 원상태 그대로 수선 해달라긴 할건데 당장 일단 이렇게 해놓은 것도 싫고 이제 여기는 못가겠네 싶고 다른 곳 잘해주는 곳 찾는 것도 일이고 ㅠㅠ
여러가지로 뒤죽박죽이네요 ㅠㅠ
으잇ㅠㅠ
그냥 주절거려봤어요...
매불쇼 보러가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