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타고 출근중이었어요
갑자기 지하철 내부에서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가까워져서 뭐지? 하던 중에
어떤 덩치 큰 남자분이 제가 서 있는 맞은 편 임산부 자리에 털썩 앉더라고요
임산부 자리에 왜? 생각하던중에 그 남자분이 갑자기 내부 벽을 쾅, 쾅, 쾅 두들기는 거에요
그 소리가 지하철 내부에 울리고 그 다음에 이분이
으 하!히!하! 하고 엄청 큰 소리로 웃는데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또 벽을 쾅 쾅 쾅, 으하하하 반복하고요
출근길이라서 사람이 많았는데 다 조용히 있고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데
하필 그 사람이 앉은 자리가 제가 서 있는 자리 맞은편이라서 이거 눈이라도 마주쳐서 나 에게 시비걸면 어떻하나
그렇다고 바로 앞에 있다가 갑자기 옆칸으로 가면 너무 눈에 뛸것 같고;;
그러다가 지하철이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그냥 내려버렸어요 다음 차를 타야겠다 싶어서요
이상하게 그 지하철이 한참이나 문이 안닫혀서 저는 서서 서성거리다가 다른 칸에 다시 탔어요 사람들이 신고를 한건지는 모르겠어요
다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하철 타고 오면서 내가 너무 과민반응한건가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그런일이 있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