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선거를 윤석렬 계엄과 망가진 대한민국의 3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하기 위한 귀중한 한 표라는 생각으로
내 투표권 행사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재명후보의 아들이 인터넷게시판에서
어떤 저질발안을 했느냐는 사실여부는 내게 중요치 않다.
중장년층이 많은 82쿡에도 저질발언이 넘쳐나고 있고
좋은 대학 다니고 주변에서 예의 바르다고 칭찬 듣는
내 아들과 딸이 늦은 밤과 새벽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익명에 기대어
어떤 게시글을 올리고 댓글을 쓰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아직 마흔 살인 젊은 정치인이,
한국의 케네디를 꿈꾼다는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인이
어쩌면 자신의 정치인생의 자산이 될 수도 있고
전 국민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멋진 데뷔를 TV토론장에서 보여줄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
어설픈 통계, 외국의 유명학자, 번드르한 외모와
명예로운 졸업장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 국민은 학력수준도 높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습득 수준이
빛의 속도로 빠른 국민이다.
12월 3일을 심판하느라
단 한 표이기에 더 급한 곳에 마음을 주느라
이번에는 아쉽게 그를 선택하지 못한 사람들이
미안해서, 더 응원하고 지켜볼 수 있도록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보여줬더라면
아직은 작은 나무 한 그루인 그가
지금은 아니라도 미래의 지도자 후보로 마음속에 저장했을 텐데...
너무 다 보여줘버렸다.
마흔살인 성인 남자의 사고가 앞으로 바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