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하게 오래 살면 축복이지만, 아프면서 오래 살면…

간병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25-05-27 09:04:04

저는 작년초부터 양가 네 분이 동시다발로 문제가 생겨서 2024년이 순삭되었어요
해외이민 가서, 먹고 사느라 힘들어서, 자기 아이들 키우느라 바빠서, 원래 이기주의자여서…
형제자매들의 여러 이유로 저희 부부가 양쪽을 쫓아다니며 전담을 하느라 일상이 무너졌구요.
양가 어른 네 분 입원하고 수술하고 전원하고 간병인 구하고 의료진 상담하고 서류처리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 끝이 없네요 
그 난리 중에 엄마네 집을 팔고 가까이로 집을 구해 이사를 진행하느라 집과 짐정리로 애먹었는데, 병원생활 하시느라 이사한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빈집 방치중이에요 ㅠ

일년 반을 쫓아다니디보니 요령도 생겼지만, 제 일상은 마비되었어요.
끝을 알 수 없는 일이니 마음 다잡고  멈췄던 내 일상도 추스리는 중아긴 한데, 솔직히 허무하고 지치네요.

건강하게 오래 살면 축복이지만, 아파서 병원생활이 길어지면 인간의 삶은 무너지고 의료산업만 성장하는듯 합니다.

이러다가 자식인 내가 먼저 떠나게 돠어도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 이 상황이 뭔가 기괴한 일 같기도 하구요

IP : 116.125.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5.5.27 9:08 AM (121.170.xxx.187)

    저희
    5060세대들 매일매일 공감하는 말이에요.
    엄마 80 이신데, 허리아프다고 파스붙여드리며,
    좋은사이 아닌데도, 울컥했어요.

    80.90 노인들보면, 안쓰럽네요.

  • 2. 원글님
    '25.5.27 9:08 AM (223.38.xxx.219)

    자식은 없나요?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은 누가 챙겨요? 그 간병 이라는 게 아무리 전업으로 살림만 하면서 산다해도 그 별거아닌 살림을 제대로 못하게 되니 거기서부터 다 엉망이 되더라구요. 내 가족들도 못 챙기게 되고 피로감이 말도 못하죠. 저는 시부모 없고 친정부모님만 계신데 엄마가 관절 수술을 해서요. 그 독립적이던 엄마도 일정부분 케어가 필요하더라구요.

  • 3.
    '25.5.27 9:21 AM (125.137.xxx.224)

    잘난놈은 너무 잘나고 바쁘고 중요한 일이많고
    못난놈은 너무 못나고 가난하고 아무것도못하고
    어중간한 나만...
    진짜 어중간하니
    내인생이 하나도없네요

  • 4. ㅠㅠ
    '25.5.27 9:23 AM (220.86.xxx.122)

    가까이 지내고 시간이 나는 것으로 보이는 자식이 결국 제일 부담을 안게 되지요.

  • 5. 맞아요
    '25.5.27 9:28 AM (1.235.xxx.154)

    그렇게10년이 지나갔어요

  • 6. ,,
    '25.5.27 9:33 AM (98.244.xxx.55)

    유병장수 자체가 민폐죠 자식들에게

  • 7. ...
    '25.5.27 9:52 AM (1.241.xxx.216)

    제일 두려운 부분이에요
    오래 살고 싶은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다 짧게 아프고
    자식들 힘들게 안하고 가는게 소원이에요
    원글님 지금 얼마나 고단하고 힘드실지....
    저도 부모님 병원생활 해봤는데 일상...없지요
    그때 애들이 초등중등이였는데 정말 집에 가도 먹을 거 해놓고 치우고 자고 튀어나오고
    남편도 저도 애들도 너무 힘들었네요
    양가 네 분이라니...원글님 몸도 상하실텐데 드시는 거라도 잘 챙겨드세요

  • 8. bl
    '25.5.27 1:07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정말 정신 없으시겠네요
    입맛 당기는 거 많이 드시고 잠이라도 푹 주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409 펌) 남편이 국이랑 밥을 수돗물로 해서 진심 정 떨어짐 85 ..... 2025/07/15 16,863
1735408 국힘의원 1/3이 특검 전화 받음 13 o o 2025/07/15 3,493
1735407 모스탄인지 모술탄인지 인천공항에서 환대 그러나 현실은 9 ㅋㅋㅋ 2025/07/15 3,692
1735406 장국영 토토즐 출연한 영상 8 ㅇㅇ 2025/07/15 1,904
1735405 대장내시경 몇년마다 하세요? 10 ㅇㅇ 2025/07/15 3,415
1735404 강선우는 16 ... 2025/07/15 3,331
1735403 82 회원 한시적으로 조금 더 받았음 좋겠어요 29 ㅇㅇ 2025/07/14 3,892
1735402 청문회 보고 속이 뻥 뚦림 4 o o 2025/07/14 3,881
1735401 홈플행사 너무 싸요 + 팁 12 여러분 2025/07/14 7,041
1735400 토마토 마리네이드에 고수 괜찮을까요?? 2 토마토 2025/07/14 1,077
1735399 미세방충망은 바람이 안 통하나요? 3 벌레들 2025/07/14 1,943
1735398 전국 법학교수들 "조국 일가는 희생양"…李대통.. 12 ... 2025/07/14 2,853
1735397 엄마가 몇달째 병원에 계시는데 병원비... 79 123 2025/07/14 20,305
1735396 소형청소기 추첨부탁드려요 3 ㅇㅇ 2025/07/14 1,047
1735395 대추방울토마토 2kg 7,940원 예요~ 48 공유 2025/07/14 4,001
1735394 특검은 서울구치소장 꼭 짤라야겠네요!!(과거 기사보세요) 22 알박기제대로.. 2025/07/14 4,210
1735393 옛날짝남이 꿈에 나오면 2 이게뭐죠 2025/07/14 767
1735392 내년부터 수업 중 스마트폰 못씀 18 아셨나요? 2025/07/14 4,567
1735391 서울 교도소장과 윤석열을 보며 6 닮은꼴 2025/07/14 2,340
1735390 강선우가 김혜경보다 덜한데 못할게 있나요? 20 ... 2025/07/14 2,397
1735389 가죽소파 고민 좀 봐주세요ㅠㅠ - 전체 가죽 vs. 부분 인조가.. 6 결정장애 2025/07/14 961
1735388 제 남친은...왤케 저를 먹이려고 할까요? 14 피곤 2025/07/14 5,204
1735387 강선우는 안되겠어요 22 2025/07/14 3,997
1735386 조국혁신당, 이해민, 소버린 AI,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 2025/07/14 536
1735385 집에 재활용 쓰레기를 .. . . .... 2025/07/14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