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갔는데 식당사장이 손님이 없어서
미니 부침개를 서비스로 만들어주셨어요
3명이였는데 나눠 먹으라고 작은 거 두개 줬는데
시모가 식당사장 뒷통수에 대고
톡 쏘는 말투로
사람이 셋인데 꼴랑 두개만 주노!
하는거예요
제가 민망해서 서비스니까 한개만 주셔도 고맙죠
했는데 시모 입을 삐쭉거리고
결국 젓가락으로 찢어놓고 절반도 안먹어 놓고서
돈주고 사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서비스인데
그러니 식당 사장들이 주고싶어도 못주겠다 싶어요
또 어느 날은 다른 식당에 갔는데
콩국수 개시했다고 콩국물 드셔보시라고
식당사장이 검은콩 노랑콩 두가지로 줬어요
근데 시모가
내가 지난달에 왔을땐
이거 안 줬다고!
돈 떼먹은 사람한테 따지듯이 쏘아붙이는거예요
하아.. 그냥 같이 외식 안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겠구나 깨닫습니다.
나이들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는
조상님들의 지혜의 속담이 생각났네요
물론 시모는 입은 활짝 열고 지갑은 꼭꼭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