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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스승의 날은 괜히

dff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25-05-15 23:03:50

제가 스승은 아니지만 고등 학생들과 수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수업이 있었는데요. 전 분명 스스로 기대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스승이라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속으로는 이 과목에선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려고 했던 노력 때문인지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다들 모르진 않을텐데 그냥 고맙다는 문자나 말 한마디라도요. 올해는 이상하게 정말 어느 학생도 아무 말도 없는 걸 보니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수업 끝내고 10시 30분에 가족들을 만났는데,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스승의 날에 빈손이라 좀 멋쩍더라고요. 마음이 좀 그렇네요.

 

제가 뭔가 정이 없는 선생이었나 싶고 갑자기 삭막한 마음과 자책고마저 드네요. 돌아볼 계기로 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 더 필요해서 글씁니다.

IP : 49.167.xxx.4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15 11:07 PM (220.94.xxx.134)

    요즘은 학교샘도 담임이나 꽃하나 달아주고 끝이예요. 서운해 마세요

  • 2. 에효.
    '25.5.15 11:08 PM (39.118.xxx.199)

    개념치 마시길
    저도 과외교사인데
    작년만 해도 선물이나 기프티콘 소소하게 받았는데 올해는 일절 없네요.
    걍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스승이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교육서비스. 돈 받고 그에 적절한 교육서비스 해 준다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녜요.

  • 3. 삭막하죠.
    '25.5.15 11:09 PM (211.208.xxx.87)

    요즘은 말로 하는 감사인사나 작은 선물이나 손편지 같은 게 아니라

    무조건 돈 비싼 명품의 시대라

    애들이 돈없고 그게 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러더라고요.

    갈수록 더해요. 저도 사교육 강사였는데 미국 있다 온 애가 알려줬어요.

  • 4. ㅇㅇ
    '25.5.15 11:10 PM (218.147.xxx.59)

    그죠 저도 그래요 카드 한장 못 받고 말도 못 들으니 왠지 내가 잘 못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선물을 바라는게 아니라 말과 마음인데 그게 어려운가봐요
    차라리 이런 날 없어지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5. 그게
    '25.5.15 11:13 PM (220.81.xxx.142) - 삭제된댓글

    세태가 변해서 그래요. 학교 담임에게 달아주는 꽃도 학교에서 준비합니다. 오히려 편하구요. 얼른 스승의날 없애기를 바라고 있어요. 나의 수고는 나만 알면된다. bts진의 말인데요. 저렇게 생각하니 뭐 섭섭한것도 서운한것도 없어져요.

  • 6. ,,
    '25.5.15 11:15 PM (39.7.xxx.168)

    말한마디.하면 선물줘야될까바 그럴까요 너무하네요

  • 7. dff
    '25.5.15 11:17 PM (49.167.xxx.41)

    공감해주셔서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요.
    모두가 부담스러운 이런 날 없어져도 좋겠네요.

  • 8. 근데
    '25.5.15 11:23 PM (218.154.xxx.161)

    학교도 일절 없어요.
    심지어 편지만 허용인데 편지조차 없음

  • 9. ㄴㅈ
    '25.5.15 11:31 PM (118.216.xxx.117)

    저 오늘 스벅 3만원 금액권사서 애한테 학원샘 가져다드리고 작은쪽지에 감사하다 짧게라도 써서 드리라니 엄마나 먹으라며 요즘 이런거 아무도 안 한다며 놓고 나가네요ㅜㅜ

  • 10. 진진
    '25.5.15 11:33 PM (169.211.xxx.228)

    어버이날,스승의 날 없앴으면 좋겠어요.
    선물받고 봉투받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좋은 날일지 모르지만
    선물주고 봉투주는 입장은 정말 신경쓰이고 귀찮고부담스러운 날이에요

    더불어 어린이날도 없앴으면 ...

  • 11.
    '25.5.15 11:42 PM (121.159.xxx.222)

    이번달에 시어머니 생신있었고(이건우리집의 특수성)
    어버이날있었고
    어린이날있었고
    결혼식이 한번 장례식이 한번있었네요
    (올해가좀그렇긴하네요)
    진짜 안죽어서사는구나 싶어요
    저 이번달 저 하나만을위해 쓰는 건 무지출 챌린지라
    오죽하면 로션을안샀겠어요 바디로션대체
    점심을 굶어요.
    여드름났는데 걍둬요
    스승의날 진짜고민했는데
    감사합니다 문자만보내기도 낯부끄러워서
    기프티콘이라도 드릴까했는데
    이번달은진짜형편이쫒혀서...
    단돈만원어치는 또 안드리면안드리지 어이없으실까봐
    눈감고넘겼어요
    항상감사드리는데 그래요
    5월너무힘들어요

  • 12. 그니까요.
    '25.5.16 12:00 AM (106.102.xxx.24)

    없는게 나아요. 솔직히 좋은 부모에 좋은 스승이라면
    바라는게 없죠. 근데 대부분 평범한 부모에 평범한 스승이라
    알게모르게 바라게 돼요. 오히려 서로에 대해 안좋은 감정만
    생기게 돼요. 기대하는게 생기고 하니...
    그런 날 있다고 더 부모나 스승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 13. 그게
    '25.5.16 12:03 AM (125.180.xxx.243)

    그게 아니라..... 교육비가 너무 비싸요
    저도 선생님 챙겨드리고 싶었는데...
    수학 한 과목에 50이거든요...
    근데 애가 수학만 다니느냐?
    애가 한 명도 아니고...
    애가 다니는 학원 선생님들 다 챙겨드리자면
    10 훌쩍 넘는데...
    정작 학교 선생님에겐 아무것도 못 하거든요
    거기서 또 아이러니
    그래서 다 안 했어요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긴 했지만
    선물도 안 드리는데 말씀만 드리기도 민망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바빠서 잊은 거겠지~ 생각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
    아무것도 안 했어요

  • 14. 그게
    '25.5.16 12:06 AM (125.180.xxx.243)

    덧붙여)
    5월에 스승의날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이번엔 연휴도 있었죠ㅎㅎㅎ

    이미 100 이상 썼는데
    스승의날에 아무리 작게 잡아도 최소 10 ㅎㅎㅎ

    내가 뭐라고~ 아끼자 싶더라고요
    학원선생님 보다 제가 더 가난해요ㅜ_ㅜ

  • 15. 교사
    '25.5.16 12:20 AM (175.123.xxx.145)

    딸이 고등 교사인데
    담임이 아니어서 그런가 ㅠ
    평소때 인기많은 선생인데
    오늘 조용히 들어와서 일찍 잔다고 하니
    신경이 쓰이네요

  • 16. ㅜㅜ
    '25.5.16 12:20 AM (211.58.xxx.161)

    다 그래요
    넘 속상해마요

  • 17. dff
    '25.5.16 12:27 AM (49.167.xxx.41) - 삭제된댓글

    댓글들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ㅠㅠ

    아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다른 선생님들 카톡에 보니, 받은 감사를 오히려 표현하는 사진이나 글들을 보니까 더 비교가 되네요.

    기초없는 학생들 최근에 받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겨우 겨우 기초 만들어 주려고 마음과 시간을 다 쓰면서 밤낮으로 했는데.. 그냥 받은만큼 그 시간만 일하면 되는 걸 너무 오버했더니 보상심리인지~

    아무튼 오늘까지만 푸념하고 내일부터 힘내겠습니다

  • 18. dff
    '25.5.16 12:36 AM (49.167.xxx.41)

    댓글들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ㅠㅠ

    아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다른 선생님들 카톡에 보니, 받은 감사를 오히려 표현하는 사진이나 글들을 보니까 더 비교가 되네요.

    기초없는 학생들 최근에 받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겨우 겨우 기초 만들어 주려고 마음과 시간을 다 쓰면서 밤낮으로 했는데.. 그냥 받은만큼 그 시간만 일하면 되는 걸 너무 오버했더니 더욱 마음이 허탈했습니다~

    아무튼 오늘까지만 푸념하고 내일부터 힘내겠습니다

  • 19. 괘념치 않다
    '25.5.16 12:40 AM (114.203.xxx.205)

    사는게 팍팍하니 그런가봐요.

  • 20. 음.
    '25.5.16 1:11 AM (122.36.xxx.85)

    오늘 스승의날인지도 몰랐어요. 오후에서야 알았어요.
    저같은 사람도 많을거에요.

  • 21. ㅇㅇ
    '25.5.16 1:26 AM (121.157.xxx.71)

    고등 수업이면 최소 시간당 얼마 이상일텐데요.
    본인도 부모도 알잖아요.
    근데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은 시간당 페이의 가치 기준이 다를수있죠.

    그리고 어떤걸 기대하실가요.
    고마운 마음이 있는 가족이
    “스승의날 감사합니다!”
    “그동안 잘 가르쳐주셔서 마음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말이나 문자라도 편지라도 보냈으면 편하실가요?

    아니면 스벅카드 조금에 손글씨 쓰면 마음이 나으셨을가요?

    님을 비난 하는게 아니고 뭐 딱히 어떤걸 하면
    마음이 더 나았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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