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첫인상 + 스펙은 끝장났던, 인상도 좋고 말도 천상유수로 잘하고
순식간에 나, 우리가족, 친구들까지 다 인정받고
결혼을 밀어부친 전남편의 분노조절장애와 이랬다저랬다 하는 이중인격, 나르시시즘에
호되게 당하고 이혼하고 나니
인제 3년이 되어가는데
뭔가 연애가 잘 안되네요.
예전에 한두번 만난적 있는 옛 소개팅 인연들 연락,
종종 소개도 들어오는데
예전에는 저도 좀 더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뭔가 하나라도 저랑 안 맞겠다 싶으면 만나러 나가는 것도 너무 귀찮고
카톡 답장도 힘드네요.
요즘 투자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여기에 마음이 바빠서
다른데 시간쓰는건 자꾸 시간낭비 같고
그래도 내 짝꿍이 있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데
저는 애는 낳고 싶지 않고 같이 세계 여행하면서 살 사람 있음 너무 좋을텐데
그런 사람 찾기가 쉽지 않네요.
남자들은 저를 보면 왜 혼자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데..
작년에는 외국에 좀 있었어서
디지털 노마드들 좀 만나봤는데
다들 금방 금방 떠나니 관계를 만들기도 쉽지 않고
이러다가 자꾸 늙어도 괜찮은지 모르겠네용
아시는 분이 60대에 평생 미혼 계신데
그분은 결혼 안하길 너무 잘했다 하는데
근데 그 분은 형제들이랑 자주 왕래를 하던데
저는 홀어머니에 외동딸이고
친척들은 양가 다 연락이 끊겼고
친구들도 자주 보는 스타일이 아니고 각자 멀리 살아요.
좋은 사람 만나는게 좋긴 하겠네요 ^^;;
근데 각자가 원하는게 다르니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