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아들 어버이날의 크게 바라지 않아야 되는 게 맞지만서도 그냥 넘어가자니 참
약간 서운 도 하고 그런 마음이 조금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모의고사 날인데 차 타자마자 너무 망했다고ㅠㅠ
약간의 우울 기질이 있는 남편이 아이 고3 되고 나서 아이한테는 말 못하고 아이 볼 때마다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저한테 아이 대입에 대해서
온갖 불안을 표현하고 있는데 꽃 한 송이는 고사하고 오늘 저녁에 얼굴 보자마자 시험 또 망했다는 이야기부터 표정 관리가 안 되더군요....
아이 이야기 경청해주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들어주고 공부방향 어떻게 잡아야되겠다는 얘기도 계속 곁들이고 저 혼자 아이가 내뱉는 푸념들에 방어적으로 대화 이어나가는데 좁은 차안에서 누가 봐도 남편이 화난 게 보여서 아이한테 민망했어요....
저는 왜 이렇게 그릇이 작은 인간이랑 결혼한 걸까요..
저도 힘든 시간 보내고 견디느라 힘든데
남편이 자식한테 실망하고 품어 줄 생각 없는 거. 보면 날마다 너무 괴로워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면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