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위생상 끼는거 잖아요? 그런데 장갑 끼고 손 잘 씻나요? 장갑을 씻는거요. 그걸 잘 안하면서 장갑만 끼고 재료 손질도 하고 요리로 바로 오기도 하고 어떤 곳은 그 손으로 계산도 하고 ... 청소도 하고 뒤에서 담배도 피고 쓰레기 정리까지..
집에서는 설거지 할때 쓰는 장갑,청소할때 쓰는 장갑, 빨래할때 쓰는 장갑 다 분리해서 쓰고 각각 일이 끝나면 장갑 낀 상태로 손세정제로 싹 씻고 물 빠지면 뒤집어서 속도 말려놔요.
식당에서는 이렇게 하기가 어려운 일일까요?
삼일 전에 동네 칼국수집에 갔는데 엄청 깔끔한 집이예요. 주방도 훤히 보이고 엄마랑 따님이 열심히 하시고 그날 재료 떨어지는 오후 3시에는 문을 닫아요.
암튼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있었고 작은 스탠용기에 식사 바로전에 가져다 주신 김치를 접시에 덜어 먹었어요.
그런데 김치에 털이 보이는거예요. ㅠㅠ 제가 노안으로 돋보기 없으면 핸폰도 안보이는데 그 털은 어찌나 굵은지 위로 뻗쳐 있는게 진짜! 굵고 꾸불한 털이 모근까지 그대로 보이는 거예요. ㅠㅠ 조그난 소리로 사장님 불러서 사장님 김치에서 이런게 나왔어요 했네요. 사장님은 깜짝 놀라시면 수세미인가? 하셨지만 수세미 아니었어요. 들고 주방을 향해서 이거 뭐냐 어쩌고 하셨고 우리더러 한그릇 값만 받겠다고 하셨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 집 장사 망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왜 거기 있었는지 이해가 안가요. 차라리 머리카락이었으면...그건 분명 생식기에 있는 털이었어요. ㅠㅠ
제 생각엔 남자직원이 검은 장갑낀채로 화장실 볼일 보고 그대로 겉절이 했을거 같은 생각에 이틀동안 속이 울렁거렸네요. ㅠㅠ
위생장갑 요리할때 안끼는게 더 깨끗하지 않나요? 자기 손이 더러워지고 뭐 묻으면 바로바로 씻게 되잖아요?
암튼 더러운 얘기 죄송하지만 공론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오서요. 장갑이 과연 깨끗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