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625193951379
【 기자 】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 코미디언 이경규 씨가 차량을 세웁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뒤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어가자 뒤에서 오던 차량이 피해갑니다.
차량을 세울 땐 이미 주차돼 있던 버스와 작은 추돌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이경규 씨가) 본인 차 어떻게 세운다고 하다가 감기약 먹어서 감각이 늦어가지고 제 차 뒤를 조금 쳤다고 해서…."
사고가 났다는 주차장 직원의 말을 들은 이 씨는 모퉁이를 돌아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겼고, 그 사이 이 씨의 차량과 같은 차종이 현장에 주차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이 씨는 엉뚱한 주차장을 찾아가더니 자신이 차를 댄 곳과 2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주차장 직원 - "(이경규 씨에게) 고객님 오늘 저희한테 차 안 맡기셨는데 그랬더니 '아 제가 그런가요?' 그러고 집에 갔어요."
병원에 가기 전에는 주유소 세차장을 들렀는데, 직원이 후진하라고 손짓했지만 이 씨는 반대로 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세차장을 빠져나온 뒤에는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약물 간이시약 검사와 국과수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어제 입건된 이 씨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규 / 코미디언 -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제가 인지하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