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랑 잘 지내시나요??

다들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25-05-05 19:29:39

칠십 중반 아버지이신데

당신 아버지가 경제활동을 전혀 안해서 밥도 못 먹고 살았으니 당신은 밥먹여주고 학교보내줬으면 할 일 다 한거라고 생각하세요

한번도 놀아준 적도 없고 칭찬 한 번 한 적 없고

늘 부정적인 말만 하고 비난하는 말투라 어린시절부터 같이 있으면 늘 가시방석이었는데 지금도 그러네요 

자식들이 학원 한번 안다니고도 전문직, 공무원, 공기업 등 다 잘 사는데 그런 자식들한테도 아직도 무슨 꼬투리라도 잡아대니 다 싫어하고 말도 섞기 싫어해요

단적으로 이번 연휴에 제 차 옆에 앉아서는 당신은 매달 한두번 교통위반 딱지 끊으면서 20년 무사고에 딱지 끊은 적 없는저한테 과속한다고(속도 2,30이었는데도) 세번을 말하더라구요

매끼니마다 술마시는 알콜중독이라(본인은 몸쓰는 일 해서 힘드니 알콜에 의존해버릇 한 거라고) 자식들 넷이 술을 입에도 안대요

평생 본가에 효자노릇 하느라 엄마랑 싸워대니 저 이외엔 모두 비혼이구요(친조모가 백세인데 요양원에 있지만 아직도 생존해 있으니 이젠 아버지, 엄마는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어요)

그래도 밥먹여주고 학교는 보내줬는데 저희 형제들이 못된건가, 잘지낼수는 없나, 어디까지 해야하나...

정말 저희 형제들을 주변에서 다 부러워하는데, 저는 제 자식이 이렇게 크면 소원이 없겠어요

이번 연휴에도 자식들 나들이 다니는 데는 다 따라다니며 불만 불평 비난하고 분위기 쎄하게 만들어요

그래도 평생 힘쓰는 일하며 본인인생은 고달프게 살았으니  잘하고 싶어도 너무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이런 아버지와도 잘지내시는 분들 계실까요

 

 

 

 

 

 

IP : 221.159.xxx.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5 7:31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버지 같은 캐릭터라면 친하게 지낼수가 없을것 같은데요.ㅠㅠ
    저는 그냥 저는 아버지가 편안한 스타일이라서.그냥 친하다 안친하다도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그냥평생 아버지이니까 좋았던것 같아요.

  • 2. ...
    '25.5.5 7:32 PM (114.200.xxx.129)

    원글님 아버지 같은 캐릭터라면 친하게 지낼수가 없을것 같은데요.ㅠㅠ
    저는 그냥 저는 아버지가 편안한 스타일이라서.그냥 친하다 안친하다도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그냥평생 아버지이니까 좋았던것 같아요....

  • 3. 진짜
    '25.5.5 7:36 PM (221.159.xxx.39)

    황당한게 어린시절에 친조모가 저희들한테 항상 아빠 등골빼먹는 것들이라고 불렀는데
    그땐 가만히 있더니(아버지도 동조한 셈)
    이제와서 자긴 젊은사람들이랑 노는 게 좋다고 나이들수록 젊은애들이랑 놀아야한다고 여기저기 다 끼면서 인생은 이렇게저렇게 살아야한다며 설교하는데 미쳐버릴 것 같아요

  • 4. 불쌍하긴 하네요.
    '25.5.5 8:24 PM (211.208.xxx.87)

    아버지는 최소한도 안하는 쓰레기에

    어머니는 자식을 착취하지 사랑을 주지 못했으니

    가치관이나 인성이 뭐 제대로겠어요. 님 어머니가 대단하시네요.

    뭐가 괴로우신 거예요? 그것부터 정확히 하세요.

    님이 불효하는 자식이라고 쳐도 그걸 누가 알아서 비난하나요?

    자식 있으니 절연하고 나면 그게 민망하기는 하다 하더라고요.

    저희 집은 아버지가 이혼한 어머니랑 살아 상처가 많았는데

    자식들에게 더 없이 좋은 아버지였어요. 할머니가 사랑을 주셨겠죠.

    이혼한 할아버지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나쁜 사람이라고 정확히 알았고

    - 처자식 버리고 바람나서 이혼 요구

    죽기 전에도 아무도 보러 가지 않았어요. 후회나 미련 1도 없고요.

    기준이 확실하면 안 힘들어요. 만나지 말고. 만나서도 참지 마세요.

    남자들이 혼자 죽어 발견되는 게 다 이유가 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805 박은정 멋있다.. 32 2025/05/16 8,912
1712804 SK텔레콤 서버서 또 25종 악성코드 무더기 발견, 개인정보 유.. 6 ... 2025/05/16 2,470
1712803 펌) 여성이 안전한 나라 4 여성공약 2025/05/16 1,541
1712802 언슬전 그날이오면 2 ㅣㅣㅣ 2025/05/16 1,450
1712801 '보수의 심장' TK서 김문수 50% 무너져…尹 탈당 오락가락에.. 10 ㅇㅇ 2025/05/16 2,991
1712800 그런데 미국 소 수입하고 치매 엄청. 늘은 건 사실인듯. 21 김규리 청산.. 2025/05/16 6,494
1712799 아~보검이 늦춰지고 이민정프로 뭔가요 2 ... 2025/05/16 3,673
1712798 고백해요. 저 나탈리 포드만이랑 밀라요보비치랑 헷갤렸어요 5 .. 2025/05/16 3,011
1712797 요양보호사님 퇴직금 드려야하나요. 5 2025/05/16 3,644
1712796 사람 심리라는게... .... 2025/05/16 850
1712795 뉴스타파 영화 압수수색 후기 2 관람 후 2025/05/16 1,688
1712794 표창장과 군대휴가 1 ㄱㄴ 2025/05/16 1,113
1712793 촌스런 옷이 좋아요 10 알록달록 2025/05/16 5,128
1712792 남편이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13 .. 2025/05/16 4,646
1712791 방송댄스와 줌바는 어떻게 다른건가요? 6 ... 2025/05/16 1,835
1712790 인스타 82 어떻게 생각하세요? 4 ㅇㅇ 2025/05/16 1,441
1712789 유시민 별밤.. 힐링 자체네요 20 .... 2025/05/16 4,701
1712788 뚱뚱해도… 아무거나 막 먹어도 당뇨 아닌 사람 부럽네요 21 ㅍㅍ 2025/05/16 6,148
1712787 빌려준 돈 어떻게 받나요? 3 하아 2025/05/16 2,236
1712786 선거홍보물 받으셨나요? 2 ... 2025/05/16 755
1712785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밤의 공보관 지귀연, 대선과 .. 7 같이봅시다 .. 2025/05/16 1,802
1712784 내란을 쉴드 못치니까 9 asdwg 2025/05/16 1,482
1712783 공부 욕심 있고 선행은 돼있으나 머리가 좋지 않으면… 15 2025/05/16 2,814
1712782 자원봉사하시는 92세 어르신 2 2025/05/16 2,493
1712781 전체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법 카르텔~ 6 .. 2025/05/16 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