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랑 재래시장 갔다왔어요.
생닭 8마리 사왔어요. 다 큰 애들 3명이고. 치킨도 1인 1닭하고. 닭을 엄청 좋아해서 점심에 치킨먹고 저녁에 삼계탕 먹는 애들이예요.
저랑 남편은 치킨 삼계탕 반마리씩 먹고 애들은 치킨도 1마리 삼계탕도 1마리씩 계산했죠.
근데 막내가 전화와서 족발이랑 삼겹살 사오라고.
바리바리 사갖구 와서 에프에 삼겹살 넣고 족발 일단 챙겨주고. 족발은 쬐끔만 샀어요. 미니족 2개. 서비스로 꼬리 1개 받고.
삼겹살 2근 줬는데 그것도 눈깜짝할 사이에 끝.
그사이에 삼계탕 하고 그건 저녁으로 주겠다 했죠.
점심 설거지 하지도 못한채,,, 너무 힘들어서요. ㅠ ㅠ
생닭 4마리 맥주에 담궈놓고 좀있다 소금이랑 후추 뿌리고 기름 발라서 문질문질해서 비닐에 담고 냉장고행. 이건 낼 점심에 줘야줘. ㅠ ㅠ
드라마 다 보고 유툽보고 이제사 설거지 했어요.
식세기 없었음 어쩔뻔 했을까요. 에프 부속품이 스텐이라 전부 다 집어넣고,,, 근데 요새 식세기는 왜 수저를 하나씩 눕혀서 끼워넣게 되어 있을까요. 전에껀 통에 확 세워서 담는거라 편했는데,,, 이거 진짜 좀 불편해요.,,,암튼 식세기에 다 넣고. 주방 정리까지 싹 했는데 하면 뭐하나요. 내일 또 해먹여야 하는데.
고딩남자애들 둘에 대딩 딸에. 키는 엄마아빠보다 훨씬 크고 덩치도 아빠보다 크고. 글케 먹고는 입이 심심하다고 지금 아빠랑 아이스크림 사러 나갔어요. 절케 먹고도 살이 안찌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결론은 빨간날이 더 빡셉니다. 이건 뭐 하루종일 주방에서 바빠요. 시장은 왜 갔을까요. 미역줄기 사와. 대파 쪽파 사와. 생강 사와. 얘네들도 각각 손질해야하고.
저도 늙었나봐요. 주방일 귀찮아지네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