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고비 맞은거 아니예요.
열흘 전 쯤 몸살처럼 아파서 병원 갔더니
염증수치가 높다고 해서 복부와 가슴 ct도 찍었는디
어디에 염증이 생긴건지 병원에서도 모른다고 해서
항생제 먹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신기한게 입맛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며칠을 굶어도 배가 하나도 안 고파요.
독한 항생제를 먹어야하니 공복으로 둘 수 없어서
약사에게 지금 먹을 수 있는게 미숫가루밖에 없는데
그것만 먹고 약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해서
하루에 미숫가루 두 컵 겨우 먹고 있어요.
배가 꼬르륵 거리면 안 땡겨도 좀 찾아먹겠는데
속이 살짝 울렁거리고 뭐 먹는 생각만 해도 지쳐요.
평생 살면서 다욧은 커녕 한 끼도 걸러본 적 없는
제가 왜 이러는지 너무 당황스러워요.
지금은 몸살 증상이 없고 그냥 먹는것만 싫어요.
제 몸이 왜 갑자기 이렇게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는걸까요?
이번에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했고 음성이예요.
지난 5일간 미숫가루 말고 먹은거라고는
바나나 2개가 전부예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