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살 좀 빼야겠다고 생각만했는데 인스타에선 저녁으로 서리태콩물만 먹고
살뺐다는 콩물? 두유? 광고가 뜹디다.
한편 봤더니 이 업체 저 업체 내것도 한번 보라고 광고를 들이미는데
가격을 보니 그래 내가 해먹는게 싸겠다.
매년 여름에 콩국수 해먹을때 껍질벗겨 갈았는데 이번엔 영양을 생각해
껍질까지 곱게 갈아줄 새로운 블랜더를 사서 두유만들어 먹고
다이어트를 해보자는 원대한 소비계획이 섰고
거금주고 산 배보다 배꼽이 큰 블랜더가 왔고 콩을 삶아 갈았더니 부드럽고 고소합디다.
양 조절을 못해 가까이 사는 친구네 한통 가져다 줬는데
한 모금 맛 본 친구가 얼른 소면을 삶아내 두유는 콩국수가 됐고
콩국수 먹느라 꺼낸 묵은 김치가 애매하게 남아 김치전을 부쳤고
마지막으로 딸기를 씼어 먹고
삶은 소면이랑 김치전 부쳐들고 돌아와 여보 저녁이야 하고
저는 누웠네요.
아 배불러
어디 부터 잘못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