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귀다가 어느 포인트에 팍 깨서
정이 떨어져 더 못사귀는 거요
그런적 있으세요?
전 남자친구가 잘 해주고 관식이 스타일인데
참 많이... 먹습니다..
식욕이 굉장해요
한 날은 집에서 같이 밥 먹고 전 할 일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냉장고에서 뭘 꺼내서 혼자 맥주랑 그걸 먹더라고요
근데... 방금 엄청 뭘 먹고 왔는데 또 그러는 거 보니
마치.. 센과 치히로 앞 부분에 엄마 아빠가 돼지로 변해 먹던 그 모습이 겹쳐서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어요 .
가끔 저랑 뭘 먹을 때 어느덧 제껀 사라지고 없을 때도 많고 커피도 각각 사면 전 좀 천천히 먹는 편인데 어느새 제것도 다 먹어서 제가 화낸 적도 있고 그러다 보니 같이 뭐 먹을 때 제가 속도를 내려고 하더라고요
한 번은 그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라고 지적 했는데 이제 그냥 감정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아요
1년 만났는데.. 그 친구의 모습으로 기억 되는건..
먹는 모습..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