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330117?sid=105
'네이버의 라인’은 사라졌다…기술도 인력도 일본 손에
네이버와 시스템·인증 전면 차단, "단기 지분 정리 어렵지만 지속 협의"
2일 라인야후(LY·옛 라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15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 시스템·인증 기반·네트워크 연계를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보안 운영 및 위탁처 관리 체계를 사실상 독립적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네이버 측과 대부분 분리 완료했다. 내년 3월까지 자회사까지 포함한 전면적 분리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라인의 실질적 개발을 담당해온 한국 자회사 라인플러스와 위탁 관계도 종료할 계획이다. 기술적·조직적으로 한국이 라인 운영에 개입할 여지는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이는 곧 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온 한국 인력을 구조적으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안 관제 시스템도 일본 주도로 완전히 전환됐다. 라인야후는 보안관제센터(SOC) 운영을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분리해 일본 기업과 24시간 체계를 구축했다. 인증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계정관리시스템(AD)까지 모두 일본 주도로 전환을 완료했다. 보고서에는 "불필요한 통신 차단", "완전 분리" 등의 표현이 수차례 반복돼 네이버와 기술적 단절을 명확히 드러냈다.
지배구조상 네이버는 여전히 라인야후의 공동 최대주주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 A홀딩스가 라인야후의 6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경영·운영권은 일련의 조치를 통해 이미 일본 측으로 넘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