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남아입니다.
아기때부터 예민한 편이었는데 엄마가 6살까지 집에서 끼고 키우고 다양한 방법으로 나름대로 노력해서 중간중간 약간씩 있는 틱 같은 것 잘 넘겨 왔어요.
초등 입학 후에도 적응 잘 한 편이고, 교사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모범생이라 평가받고 교우관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있던 불안이 높은 증상은 여전합니다.
뭘 할때 지우개도 손가락으로 파고, 불안하면 손을 약간 가만히 못둔다고 하나요. 아침에도 늘 안깨워도 일찍 일어나는데도 늦는거 아니냐고 묻고 어딜 가는 일정이 있으면 한참 전부터 늦는거 아니냐며 불안해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여유했다고 말을 해줘도 매번 늦는거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작년에는 한동안 빈뇨증상도 있었다 지금은 괜찮구요.
혹시라도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미리 계속 화장실을 가더군요.
충동증상은 전혀 없고 공부에 집중도 잘 해서 생각을 못해봤는데 조용한 adhd라는 것도 있더라구요. adhd의 대표적인 증상에 불안이 있다고 하네요.
오늘 아침에도 7시반에 일어났으면서 어두운 얼굴로 '엄마 아침 먹을 시간이 될까' 하는 아이에게 너무 짜증이 났는데ㅠ (8시30분에 등교해도 넉넉합니다)
생각해보니 이게 짜증낼 일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드네요.
아이의 성향을 알고 있어서 공부 스트레스도 안주고
단체운동이 좋다고해서 주4회 좋아하는 단체운동만 하고 있고
여러모로 편안한 환경은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관계도 좋고 다른 문제도 딱히 없는데...
타고난 성향이니 크면서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이라도 소아정신과나 센타를 찾아가 도움을 받는게 나을까요?
서울인데 간다면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요?
한의원에 가서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약을 지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