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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 제대 한달 남겨둔 아들에게서

... 조회수 : 5,602
작성일 : 2023-11-14 10:33:59

그동안 거의 내색하지 않던 이야기를 듣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휴가도 자주 나오고 언제나 가족과 잘 소통하는 편이라서

군생활에 큰 어려움없이 지내온줄 알았어요.

그런데 장교인 중대장의 갑질과 괴롭힘이 심해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고 해요.

이제 말년 휴가까지 몇주만 버티면 되는데

아이에게 갑자기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일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 갑질 장교에게 알리기조차 싫어 버티고 있다 하네요.

아이 개인의 성향일수도 있어서 너에게만 그렇게

힘든 사람이냐 하니, 다른 부대원과 하사관들도 다들 힘들어 한다고 해요.

이제 한달 버티면 된다지만 너무 이 상황이 어이없고, 하루 하루 감정을 억누르며 지내고있을 아이가 너무 걱정됩니다.

게다가 아들은 곧 제대한다지만, 남겨진 친구들은요.

군인권센터 전화도 수없이 생각해 봤다지만

그것도 여전히 두려운 일이라니.

대한민국 군대... 아직 멀었나 봐요.

IP : 39.7.xxx.9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거보면
    '23.11.14 10:37 AM (211.234.xxx.77)

    군대도 운빨이 있는거 같아요 ㅜ
    어떤 사람들이랑 지내느냐에 따라

  • 2. 바람소리2
    '23.11.14 10:37 A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그 윗사람 ㅡ중대장이나 대대장 에게 알리면 안될가요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휴가내줄거고요

  • 3. 조카녀석
    '23.11.14 10:38 AM (211.234.xxx.190) - 삭제된댓글

    팔안펴지는데 휴가를 안주더라구요
    아직도 그래요 ㅠ
    그래도 군에 있는것보다 부모님하고 병원가야죠
    고집부리지말고 잘 달래서 병원진료라도
    보게하세요

  • 4. 공감
    '23.11.14 10:39 AM (211.234.xxx.11) - 삭제된댓글

    군대도 운빨이 있는거 같아요 ㅜ 22222

  • 5. 하....
    '23.11.14 10:39 AM (211.228.xxx.106)

    피가 거꾸로 솟네요.
    이 악물고 버티라고 하고
    제대하더라도 그 개새끼 제대로 단죄하면 좋겠네요.

  • 6. 바람소리2
    '23.11.14 10:42 AM (114.204.xxx.203)

    대대장에게 아픈거 알리고 치료받게 해보세요
    부모도 소통 창구가 있던대요

  • 7. 제대하니
    '23.11.14 10:44 AM (211.234.xxx.11) - 삭제된댓글

    큰 숙제 끝낸 느낌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진상 간부 만나 고생좀 한거 같은데 제대하고 들었어요.

    저희 아이도 아파도 그냥 참더라구요.
    일 할 사람이 없어(인구수 줄어 군인도 부족)
    병원 가면 일이 밀리거나 동료장병들한테 미안하다고 그냥 상비약 제가 보내준거 먹고 버티며 일했대요.
    그런데 많이 아픈거면 말해야죠.

  • 8. 사실 저도
    '23.11.14 10:46 AM (39.7.xxx.95)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 듣기 전까지는
    엄청 운좋은 부대에서 고생안하고 지내는줄 알았어요.
    동기들도 다들 너무 친하고 잘 어울려 지내거든요.
    비슷한 학교에서 가는 곳이라 도움되는 점도 많고요.
    이제 몇주만 버티라는 말이 부모로서 너무 초라하네요.

  • 9. 어휴
    '23.11.14 10:47 AM (121.121.xxx.37)

    저런것들이 군에서 갑질하고 앉아있으니 사병아이들이 힘든거죠.
    어떻게 단죄할 방도가 없을까요? 그냥두면 안될거 같은데
    그리고 아드님데리고 병원가세요. 부모님이 직접가서 면회신청하면 중요한질병이라 생각하겠죠.
    왜 한달이나 참고 있어야하나요. 군대 안에서 마음도 힘든데 덧나면 어쩌려구

  • 10. ..
    '23.11.14 10:50 AM (211.237.xxx.242)

    제 남동생들도 우리아들도 제대하니 오히려 군대 얘기 들려주고 아들들이 웬만하면 부모앞에서 힘든 내색 안하는구나 했어요 군대간 아들들 갇혀있는것만도 힘든데 다 안쓰러워요. 아드님이 얼른 제대하길 빕니다

  • 11. 아이가
    '23.11.14 11:06 AM (39.7.xxx.95)

    부모가 개입하는걸 극구 싫어하는 성향이라
    더구나 군대일은 아픈거 말고는 알리지 않거든요.
    지금 부대에서 외출하는 것도 허가과정에서 마찰이 있는
    모양이고, 어차피 한달후에도 계속 진료받아야 하는거라
    기다리는걸 택했나봐요.
    그런데 병원보다 지금의 심리상태가 더 걱정이 되어요.
    제가 아는한 그런 갑질은 첨 겪어보는 아이라서... 잘 버틸수 있을지.
    무엇보다 부모로서 그걸 이제야 알게될만큼
    그동안 스스로 잘 인내해온 것이라 믿어보아야 겠지요?

  • 12. 모모
    '23.11.14 11:06 AM (58.127.xxx.13)

    그와중에 몇주있으면
    제대라니
    제 맘이 더 떨립니다
    부디 남은시간 아드님이
    무사히 제대하길 기도합니다

  • 13. 극한
    '23.11.14 11:09 AM (59.9.xxx.185)

    그동안 말없던 아이가 말한거면
    극한에 달해서 한걸거에요.
    참으라 하지말고 바로 해결할 수 있게 뭔가 조치를 해야죠.
    병원 간다고 위에 말하라 하세요.

    우리아들한테 들은 이야기에요

  • 14. ㅇㅇ
    '23.11.14 11:15 AM (180.64.xxx.3) - 삭제된댓글

    윗분의견들과 조금 다릅니다.
    한달남았는데, 이제와서 부모가 개입하면 그동안 몇년간 참았던거 도루묵되고 남은 한달이 지옥되는거 순식간입니다..
    아이가 참았던 이유가 있겠죠..
    그저 한달간 무탈히 넘기는 것이 최선이예요.
    경험담으로 말씀드려요

  • 15. ㅇㅇ
    '23.11.14 11:18 AM (175.116.xxx.60) - 삭제된댓글

    아이가 판단하게 해야죠. 한달 잘 버텼으면 좋겠네요. 진짜 사병들 좀 잘 좀 해주지...

  • 16. 안타깝네요.
    '23.11.14 11:19 AM (175.207.xxx.121)

    제 조카는 장교였는데 윗장교 갑질로 제대했어요. 그놈의 갑질.. 착한아이들만 고통받네요.
    저라면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도움이될 방법을 찾아볼것같아요.

  • 17.
    '23.11.14 11:21 AM (182.225.xxx.31) - 삭제된댓글

    제 애도 상관이 지 맘에 안든다고 휴가도 조정해서 못가게하고 말년인데도 힘든일 더 시키고 힘들었대요
    제대하고나서 이야기를 해서 솔직히 더 화가 나긴했어요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견딜수있음 견디게하고
    병원치료는 이야기하라고 하세요
    그것도 못하게하면 부모가 말할수 있죠
    잘 견디고 건강히 제대하길 바래요

  • 18. 입대할 무렵의
    '23.11.14 11:29 AM (39.7.xxx.95)

    그 떨림과 세상에서 아들 군제대한 부모가 제일 부러웠던 심정. 그리고 군생활내내 매순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내던
    하루하루. 그런 마음 단 하루도 놓은적 없었는데...
    이제와서 마지막까지 군대는 부모 마음을 이렇게 힘겹게 하네요.

  • 19. ........
    '23.11.14 11:42 AM (211.250.xxx.195)

    에효......
    얼마안남았다니........조금만 더 기운내라고하면 제가 나쁠까요
    병원치료 잘받고
    그장교 나쁜놈 벌받기를 ㅠㅠ

  • 20. ..
    '23.11.14 11:43 AM (1.241.xxx.7)

    저 같으면 당장 개입합니다
    군대 자살사건도 많잖아요 이건 학대고 인권유린이예요 군인권의원회 알리고 제가 지랄을 해서라도 내 아이 구해내야죠
    요새 같은 세상에 그런 개또라이가 있다니 ..

  • 21. 파란하늘
    '23.11.14 12:03 PM (223.39.xxx.88)

    얼마안남아서 그냥 버텨보라고 밖에ㅡㅠ
    문제 제기시 더 머리만 아플거같음

  • 22.
    '23.11.14 12:11 PM (116.37.xxx.236)

    아이가 버티는 걸 선택했고 그동안은 말을 안 했지만 부모님과 대화할만큼 열린 관계이니 아들의 선택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표현해주시고 수 틀리면 전역과 동시에 고발하는 건 어떨지요.

  • 23. 여러 덧글들 모두
    '23.11.14 12:26 PM (39.7.xxx.95)

    감사합니다. 많이 망설이다 올렸어요.
    자식일에 얼마나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는지 아니까요.
    어떤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알고
    인생에서 8할은 기다림이라는 것도 충분히 알지만
    그저 가만히 있기 어려운 조바심에
    어떤 조그만 위안이라도 나누길 바라는 마음이었나봐요.

    그래도 다행한 일은 요즘은 일과시간이 끝나면
    전화를 비롯해 소통 가능한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걸로 해결되지 않는 마음을 전달이라도 가능하다는것은
    속으로 곪아서 터져버릴 상처를 어느 정도는 해소해 줍니다.

    어느 특정한 개인이 행하는 갑질은 아마 영원히 막을수 없을거에요. 그래도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요. 군대가 존재하는 한 관심과 응원과 더불어
    지속적인 감시의 시선도 필요하다고 느껴요.
    저부터도 아들 제대하면 군대는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이지만, 그러면 나아지지 않을거예요.

    이글을 얼른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을 조금 누르고 있어요.
    나중에 혹시 지우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24. 참을만한
    '23.11.14 12:32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고통이려나요.
    2주후에 군대보내야하는데 맘이 너무 착찹하네요.

  • 25. SS
    '23.11.14 12:38 PM (118.34.xxx.194)

    일병 아들맘입니다...너무 힘드시겠어요ㅠ,,,저희 아이도 그런 성격이라 엄마가 고민하는 게 맘이 아프네요,,한 달이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더 아프지 않아야 할 텐데 버틸 수 있으려나요ㅠ

  • 26. .....
    '23.11.14 4:03 PM (110.13.xxx.200)

    제대하고나서 어떻게 뒤로 익명으로 알릴수 없나요?
    저런 ㅅㄲ들은 고발해서 처벌을 받아야할텐데요.
    꼭 악질들이 하나씩 잇으니.. 에효..마음이 안좋네요.
    그렇잖아도 억지로 불려가서 있는건데..

  • 27. ...
    '23.11.14 4:08 PM (59.14.xxx.42)

    장교인 중대장의 갑질과 괴롭힘이 심해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고 해요.
    나쁜 새끼... 저런 놈들 때문에 멀쩡한 군인들이 상처받아요. 네이버에 군화모 까페 있어요. 전역후에라도 알려 주세요. 이후에 또 상처 받을 군인들이 있잖아요. 저는 이 글을 군화모에 직접 올리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삭제 마셔요. 여기서 또 나중에 군인들 일로 걱정하시는 분들 검색이라도 하면서 도움글이 될 수도 있어요. 힘내셔요. 아들이 여지껏 잘 참았내요.... 그 속이 어쨌을지...
    남아있는 후임들... 너무 안됐고 불쌍합니다... ㅠㅠ

  • 28. ...
    '23.11.14 4:10 PM (59.14.xxx.42)

    모든 군인들 무사무탈 전역하길요. 갑질하는 군인놈 천벌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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