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워서 일어났는데 눈물 범벅에 코가 맹맹하네요. 간호사쌤이 대성통곡을 했다고..제가요?? 오면서 쇼윈도우에 비춰보니 진짜 눈이 씨뻘개요. 평소에 간직했던 사연이 무의식속에 있다가 무장해제되어 엉엉 울었던 걸까요?
밖에 대기자들은 얼마나 겁났을까? 안에서 그리 통곡을 하니...저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마음 깊은 곳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할 슬픔이 있었나봐요. 친구에게 말하자니 징징댄다 감정의 쓰레기통이다 그럴꺼 같아 얘기 못하고 속으로만 삭혀온 것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거야 누구나 그런거 있잖아요. 삶이 기쁨만 있는 건 아닌데...
어제부터 금식하고 맛있는거 먹으려고 미리 생각해 놨던 맛집에 못가고 우유로 때워요.
용종 떼어냈다고 저녁에나 흰죽먹으라네요. 배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