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요즘 뜨는 마라톤 영화를 보러 동생들이랑 갔어요.
외삼촌이 표는 발권해 주고 고모인 저는 팝콘을 사라고 큰 아이 고등에게 카드를 주고..
그런데 아이가 집에 와서 지갑이 없다고 이리저리 찾더라고요.
아이 말에는 영화를 보고 그 감흥이 남아 영화관에서 나오자 마자 마라톤처럼 뛰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다가 후드 주머니가 깊지 않으니 흘린 것 같다고..
아이가 근처 영화관 까지 다녀왔는데도 못 찾았어요.
아이들에게 엄카, 아카를 주니 분실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4-5회..
저도 아이에게 제 카드를 준 것이 아니고 남편카드를 줬는데 분실 했다고 해서 진짜 또 남편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 까??고민을 많이 했고 아이가 직접 아빠에게 말 하라고 했어요.
아빠는 출장 중이라 분실 사실을 몰랐고요.
남편이 화를 낼 것 같아 긴장하고 있었는데 딸아이랑 같이 사용 내역을 혹시나 확인 해봤어요.
남편이 요즘 카드 주워도 함부로 사용 안 하는데, 편의점에서 2000원이 결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관 근처의 편의점이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아이가 가서 cctv래도 보려고 찾아 갔는데 2000원이 결재가 되었다가 바로 취소가 된 것도 가면서 알게 된 거예요.
편의점에 가니 지갑을 거기에 맡겨 놨더라고요.
아마 지갑을 주운 분은 편의점에 맡기고 니 지갑 여기 있다~~라고 알려주신 것 같다는 추측을 하며 기분 좋게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카드는 분실 신고를 안 한 상태여서...
진짜 머리가 비상하신 분이라고 아이도 남편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마워했어요.
진짜진짜 감사합니다.